"北 열병식, 2월 규모 예상...ICBM 징후 없어"

"北 열병식, 2월 규모 예상...ICBM 징후 없어"

2018.09.03.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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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는 9일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예상보다 작게 치를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난 2월 열병식 때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인데, 미국을 자극하는 ICBM을 준비하는 징후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9일 치러질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이 지난 2월 건군절 때보다 작거나 비슷한 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 전문가로 잘 알려진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이 지난달 22일 민간 위성업체가 찍은 평양 주변 사진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루이스 소장은 예행연습이 진행되는 평양 미림 비행장 일대에 탱크와 자주포, 트럭과 대공 미사일, 로켓 발사대 등 99개의 장비가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단거리 미사일도 건군절 때보다 적은 20기 가량이 보였고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분석은 열병식이 역대급 규모로 치러질 것이란 기존 관측과 상반된 내용입니다.

앞서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달 12일 찍은 위성사진을 토대로 2월 행사 때보다 더 큰 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비핵화 협상 중인 미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ICBM을 과시하는 정황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전문가들도 이번 열병식이 지난 2017년 4월처럼 신무기를 대거 등장시켜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사가 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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