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서 '탄저병' 의심환자 집단 발생

터키 이스탄불서 '탄저병' 의심환자 집단 발생

2018.09.02. 오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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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에서 사람과 가축에 모두 감염되는 탄저병 의심환자가 집단 발생해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 등은 현지 시간 1일, 이스탄불 종합병원 두 곳에서 탄저병 의심환자 22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16명은 특별한 문제가 없지만, 6명은 탄저병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초기 역학 조사에서 감염된 육류를 섭취한 후 옮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탄저병으로 추정되는 환자들은 감염병 특유의 피부 염증 증세를 보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터키 당국은 감염원으로 의심되는 지역의 가축 3천500두에 백신을 접종하고 역학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앞서 지난달 말, 앙카라주 괼바시 구역 목장에서 도축을 앞두고 가둬둔 브라질산 양 4천 마리 중 50마리가 폐사해 방역 당국이 조사한 결과 절반이 탄저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탄저병은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소나 양 등 초식동물과 사람에 모두 감염되며, 질병 자체는 항생제가 잘 듣지만, 탄저균이 만들어 내는 독소는 미량으로도 치명적이어서 생물학 무기로 쓰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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