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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트럼프 "한미훈련 할 이유 없어"...강온양면 전략?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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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8-30 11:57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현재로서는 큰 돈이 드는 한미 훈련을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매티스 국방장관이 한미훈련 재개 가능성을 시사 한지 하루 만에 나온 언급인데요, 미국 정부 내 정책 혼선인지 강온양면 전략인지 궁금합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희준 특파원!

먼저 한미 훈련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부터 들어보죠.

당장은 훈련을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백악관 성명에서 나온 내용입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 위원장과의 관계가 매우 좋고 훈훈하다고 믿는다.

따라서 지금은 한미훈련에 막대한 자금을 지출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그러나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한국, 일본과 즉시 군사훈련을 재개할 수 있고 규모도 그 어느 때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매티스 국방장관은 전날 한미 훈련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하루 만에 그 말을 뒤집은 셈인가요.

기자

매티스 장관의 발언이 한미 훈련의 즉각 재개로 받아들여지는 것에 일단 선을 그엇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을 전격 취소한 뒤 북미 간 협상은 교착 국면에 놓여있습니다.

이처럼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매티스 국방장관이 한미 훈련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며 미국의 대북 압박 행보가 주목받았죠.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훈련이 당장 필요 없다며, 한발 물러선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표하고 자극하지 않으면서 협상을 통해 북핵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도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는 환상적이다, 북한과 아주 잘 하고 있다며 협상에 대한 낙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즉각 훈련 재개 가능성이나, 더 큰 규모의 훈련을 운운한 것은 북한에 대한 경고도 동시에 대북 지렛대를 놓지 않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한편 매티스 국방장관도 조금은 물러선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여부와 관련해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에서 매티스 장관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군사적 태세는 변하지 않았다"면서 "향후 훈련을 중단하는 것에 대한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어제 한미 연합훈련을 더는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말한 것이, 한미 훈련의 전면적 재개로 확대 해석될 조짐을 보이자 수위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매티스 장관은 또 "외교관들이 한반도의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으며 완전한 비핵화를 협상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기 위해 3번의 군사훈련을 중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북미 간 협상의 진전 여부에 따라 내년에는 추가적인 훈련 중단이나 혹은 재개가 가능하다는 점을 명확히 하려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트럼프 정부의 이 같은 행보, 정부 내 혼선일까요. 아니면 전형적인 대북 강온양면 전략으로 봐야할까요.

기자

북미 협상이 미국 마음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미국 내에서는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죠.

이런 회의론을 달래기 위해 트럼프 정부는 대북 강경 메시지와 함께 협상 진전 낙관론도 펴왔습니다.

한미 훈련 재개를 시사한 매티스 장관의 발언은 대북 강경 대응 차원이었지만, 하지만 과도하게 북한을 자극하는 메시지로 해석이 되자 상황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혼선이라기 보다는 매티스 장관의 발언이 파장을 일으킨 것을 계기로 다시 한번 대북 강온 양면 전략을 편 것으로 해석됩니다.

즉 군사적 카드를 다시 내밀며 북한을 압박하는 한편, 김 위원장을 달래면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트럼프 식 '거래의 기술'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중국에 대한 압박 메시지도 강화하고 있군요.

기자

백악관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 전쟁으로 중국이 북한을 엄청나게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은 북한에 자금과 연료, 비료, 공산품 등의 상당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도움이 안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도 기자들에게 중국 탓에 북한과의 협상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중국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중국이 미국과 무역 전쟁을 치르면서 막강한 대북 영향력을 무기로 비핵화 협상 판을 흔들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한 겁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은 어르며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려는 한편, 연신 중국을 압박하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거듭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김희준 특파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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