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나라 경제난에...돈 주고 '썩은 고기' 사는 주민들

[자막뉴스] 나라 경제난에...돈 주고 '썩은 고기' 사는 주민들

2018.08.25. 오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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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어둑한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는 주민들, 그런데 냄새를 킁킁 맡습니다.

계속되는 정전사태에 정육점 냉장고가 제 기능을 못하며 고기가 상한 겁니다.

그래도 굶주린 주민들은 고기를 구매합니다.

아이들이 먹고 탈이 날 때도 있지만 그나마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디스 루나 / 정육점 손님 : 약간 나쁜 냄새가 나지만 식초와 레몬으로 씻어 먹으면 그럭저럭 먹을 만합니다.]

세계 최대 산유국 중의 하나로 남미에서 가장 부자나라였던 베네수엘라.

하지만 무상교육과 복지정책만 확대한 채 경제개혁은 등한시하며 남미의 최빈국이 됐습니다.

지난주 물가상승률은 무려 3만2000%로, 빵 한 덩어리를 사려면 두 손에 들기 어려울 정도로 지폐 다발을 들고 가야 합니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은 경제 위기를 보수 기득권층과 미국 탓으로 돌렸습니다.

지난 3년간 베네수엘라를 떠난 국민은 230만 명.

정부는 극심한 인플레이션 타개를 위해 화폐개혁을 단행했지만, 혼란은 계속되고 아직도 하루 3천 명 이상이 국경을 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ㅣ김선희
영상편집ㅣ김희정
자막뉴스 제작ㅣ류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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