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끝까지 책임 묻는다" 95살 나치 경비원 독일로 추방

[자막뉴스] "끝까지 책임 묻는다" 95살 나치 경비원 독일로 추방

2018.08.22. 오전 12:2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미국 뉴욕 퀸스의 가정집에서 한 노인이 얼굴을 가린 채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수용소에서 경비원으로 일했던 95살의 야키프 팔리입니다.

팔리는 미 이민세관단속국에 의해 다음날 곧바로 독일로 강제 추방됐습니다.

1923년 당시 폴란드, 지금의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그는 1943년 나치가 점령한 폴란드 트라브니키에서 친위대로부터 훈련을 받은 뒤 노동수용소에서 경비로 근무했습니다.

그가 무장 경비로 근무한 트라브니키 수용소에서는 1943년 약 6천 명의 유대인이 집단 학살됐습니다.

1949년 미국 이민 심사 당시 팔리는 전쟁 때 농장과 공장에서 일했다고 속였고 이후 시민권까지 얻었습니다.

하지만 2001년 미 법무부 조사에서 그의 전력이 발각됐고 연방법원은 2004년 그에게 추방명령을 내렸습니다.

미 의회와 유대인 단체 등은 그의 추방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지만 독일과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은 그의 수용을 거부해왔습니다.

마침내 독일이 최근 수용에 합의하면서 14년 만에 강제추방이 집행된 것입니다.

팔리는, 자신이 수용소에서 일했지만 유대인 집단학살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독일 당국은 그가 유대인 학살에 가담했다는 증거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 임수근
영상편집 : 고창영
자막뉴스 제작 : 육지혜 에디터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