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메르켈 "가스관은 경제적 사업"...트럼프 간접 비판

푸틴·메르켈 "가스관은 경제적 사업"...트럼프 간접 비판

2018.08.20. 오전 02:4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발트해를 통한 러시아-독일 연결 가스관 건설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대하고 있지만 독일과 러시아 정상은 가스관 건설은 단지 경제적인 사업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의 불화설이 공공연히 나오는 가운데 메르켈 총리가 푸틴 대통령과 공조하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베를린 인근 메제베르크 궁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가스관 건설과 시리아 내전 등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해 메르켈 총리와 회담한 것은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하면서 서방과 갈등을 빚기 시작한 이후 처음입니다.

두 정상은 러시아에서 발트해를 통해 독일로 직접 연결되는 '노드 스트림-2' 가스관 건설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가스관 건설은 경제적 측면에서 봐야지 정치적 해석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가스관 건설은 순수하게 경제적인 사업이며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를 통한 가스공급이 중단되지는 않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러시아와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기 때문에 국제문제 해법을 찾는 데 있어 우리는 러시아와 협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새 가스관이 건설되면 서유럽의 러시아 의존도가 높아진다며 지난달 노드 스트림2 사업을 맹비난한 적 있어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베를린 방문에 앞서 오스트리아 시골 마을에서 열린 크나이슬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의 결혼식에 참석해 신부와 왈츠를 추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러시아와 EU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EU 순회 의장국인 오스트리아의 외무장관이 푸틴을 결혼식에 초청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