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병원비 마련하려…" 쌍둥이 딸 판매한다는 부모에 여론 뭇매

"아들 병원비 마련하려…" 쌍둥이 딸 판매한다는 부모에 여론 뭇매

2018.08.19.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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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병원비 마련하려…" 쌍둥이 딸 판매한다는 부모에 여론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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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백혈병에 걸린 아들 치료비를 위해 딸을 판매하려고 했던 부모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남서부에 사는 한 부부가 4살 된 아들의 백혈병 치료비를 모으기 위해 길거리에서 아들의 쌍둥이 딸을 판매하려 했던 사실이 알려진 후 이들 부부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지난 16일 보도했다.

문제는 이들 부부가 이미 온라인에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었다는 것. 약 50만~60만 위안(약 8200~9800만원)의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던 이들 부부는 총 3곳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치료비를 기부받고 있었다.

그러나 부부의 황당한 행각이 알려지자 모금 활동은 즉시 중단됐다.

"아들 병원비 마련하려…" 쌍둥이 딸 판매한다는 부모에 여론 뭇매

아이의 아버지인 리앙 유지아(Liang Yujia) 씨와 어머니인 첸 란진(Chen Lanqin) 씨는 딸을 판매하려 한 것이 단지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해명했다.

첸 씨는 "치료비를 모으지 못할까 불안해서 그랬다"고 말했고 리앙 씨 또한 "후회한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변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아들 병원비 마련하려…" 쌍둥이 딸 판매한다는 부모에 여론 뭇매

한편 모금 활동을 벌이던 사이트 3곳은 현재까지 모인 9만 위안(약 1400만원)의 기부금을 동결했다. 또한 이들 중 한 곳은 "모금 활동이 다시 시작될 수는 있겠지만 모인 성금은 치료비를 위해 병원으로 직접 보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if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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