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날개 두고 싸우다 아들 총으로 쏜 77세 노인 '유죄'

닭 날개 두고 싸우다 아들 총으로 쏜 77세 노인 '유죄'

2018.08.17. 오후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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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날개 두고 싸우다 아들 총으로 쏜 77세 노인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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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경기를 보던 도중 아들을 총으로 쏴 중상을 입힌 노인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미국 앨라배마 출신 존 루이스 캐버(77)는 지난 2016년 치킨을 먹으며 슈퍼볼 경기를 보던 도중 아들 존 캐버 주니어와 크게 다퉜다. 서로 자신이 닭 날개를 먹고 싶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논쟁이 격해지자 부인 엘리자는 부자(父子)를 떨어뜨려 놓으려고 시도했다. 딸 발레리도 합세해 아버지와 아들의 싸움을 말렸지만, 이미 아버지는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한 상태였다.

끔찍하게도 존 루이스 캐버는 총을 들고 와 바로 아들의 가슴을 쏴버렸다. 쓰러진 캐버 주니어는 다행히 숨지지는 않았지만 수술을 받은 뒤 오랫동안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사건을 맡은 지방 검사 마이클 잭슨은 지난 14일 재판에서 피고인 캐버가 1급 가정 폭력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잭슨 검사는 "정말 맛있는 닭고기였음이 틀림없다"는 말을 덧붙였다.

피고 캐버의 선고심은 오는 11월 19일에 열릴 예정이며 캐버는 최대 징역 20년까지 처할 수 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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