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이 구조 안 해줘... 멧돼지 덫에 걸린 채 2주간 버틴 남성

사냥꾼이 구조 안 해줘... 멧돼지 덫에 걸린 채 2주간 버틴 남성

2018.08.17.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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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이 구조 안 해줘... 멧돼지 덫에 걸린 채 2주간 버틴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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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사냥꾼이 멧돼지를 잡기 위해 불법으로 설치한 덫에 걸린 20대 청년이 산속에서 2주를 버티며 생사의 갈림길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베이징 유스 데일리는 가오(Gao·28) 씨가 불법 설치된 덫에 왼쪽 다리가 걸려 2주간 샘물과 곤충을 먹으며 버티다 인근 지역 주민에게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가오 씨가 발견된 것은 지난 12일. 중국 저장 칭톈에 사는 주민이 도움을 청하는 가오 씨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를 구조했다. 최초 신고자인 자오 용규(Zhao Yonggui) 씨는 "발견 당시 가오 씨는 나무 막대기처럼 비쩍 말랐으나 의식은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2주 동안 15kg이 빠진 가오 씨는 현재 항저우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부상이 심해 왼쪽 다리를 절단해야 할지도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 조사에서 가오 씨는 덫을 설치한 사냥꾼이 자신을 보고 덫을 풀어줬지만 도움을 주지 않고 방치한 채 가버렸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불법으로 덫을 설치한 사냥꾼을 찾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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