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美 가톨릭교구 성 학대 사건에 "슬프고 부끄럽다"

교황청, 美 가톨릭교구 성 학대 사건에 "슬프고 부끄럽다"

2018.08.17. 오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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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가톨릭 성직자들의 아동 성 학대 보고와 관련해 교황청이 "범죄행위이며,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일"이라고 밝혔다고 CNN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그레그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이런 끔찍한 범죄행위에 대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바로 부끄러움과 슬픔"이라고 말했습니다.

버크 대변인은 교황청은 아동 성 학대를 단호하게 비난한다고 밝히면서 이번 일을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펜실베이니아 주 검찰총장은 지난 14일, 지난 2016년 소집한 대배심이 주내 6개 가톨릭 교구 성직자들의 아동 성 학대를 2년 동안 조사한 결과 3백 명이 넘는 성직자가 천 명이 넘는 아동을 학대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CNN은 최근 미국, 남미와 호주 등 각지에서 가톨릭 성직자의 성 추문 사건이 불거진 데 이어, 펜실베이니아 교구 사건까지 터져 프란치스코 교황의 대처 능력이 압박을 받는 형국이라고 분석했습니다.

CNN은 아울러 가톨릭 일각에서 교황이 이번 일을 단호히 대처하지 못하면 세계의 '도덕적 증인' 역할이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승희 [j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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