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 차단 前 CIA 국장..."재갈 물려도 계속 말할 것"

기밀 차단 前 CIA 국장..."재갈 물려도 계속 말할 것"

2018.08.17. 오전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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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에 의해 하루 아침에 기밀 접근권을 박탈당한 前 CIA 국장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러시아 내통 의혹에 대한 트럼프의 불안이 그만큼 절박해진 것이라며, 자신은 말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면전을 다짐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기밀 접근권을 빼앗겨 최고 정보기관 전직 수장으로서의 기능과 명예를 동시에 잃게 된 존 브레넌 전 CIA 국장.

방송과 신문, 트윗을 통해 전방위 항거에 나섰습니다.

입바른 소리를 막기 위한 억압이라는 것입니다.

[존 브레넌 / 前 美 CIA 국장 : 트럼프와 그 정부에 대해 어떠한 비판도 못 하도록 겁주고 압박하기 위해서 취한 조치라고 봅니다.]

아울러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이 밝혀지는 데 대한 트럼프의 두려움이 커진 것의 반증이라며,

[존 브레넌 / 前 美 CIA 국장 : 러시아 내통에 주변인들의 개입 의혹이 점점 확대되자 그가 더 걱정되고, 절박하고, 두려운 것입니다.]

자신을 결코 멈출 수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존 브레넌 / 前 美 CIA 국장 : 이 조치가 전혀 나를 멈출 수 없어요. 나는 계속 말을 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브레넌의 변덕스러움을 권한 박탈의 이유로 댔습니다.

[세라 샌더스 / 美 백악관 대변인 : 브레넌과의 자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보다 그의 변덕스러운 행동으로 인한 위험이 훨씬 큽니다.]

하지만 브레넌이 트럼프캠프와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을 제기해왔고, 특히 미러 정상회담에서의 트럼프의 태도가 반역적이며 푸틴의 주머니 안에 있다고 비난한 것이 진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레넌뿐 아니라 제임스 코미와 수전 라이스 등 전직 인사 9명도 권한 박탈 후보로 발표했는데, 그의 의도와 반대로 오히려 거친 역풍만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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