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가해 책임' 뺀 아베...의원들은 또 야스쿠니로

6년째 '가해 책임' 뺀 아베...의원들은 또 야스쿠니로

2018.08.15. 오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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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절인 오늘은 일본의 패전일이기도 합니다.

아베 총리는 이전 총리들이 관련 행사 기념식에서 언급했던 반성과 가해 책임 표현을, 올해에도 또 뺐습니다.

반성 없는 일본 정부의 행태가 6년째 되풀이됐습니다.

임장혁 기자입니다.

[기자]
퇴임을 앞둔 아키히토 일왕은 왕의 신분으로는 마지막으로 참석한 전몰자추도식에서 다시 한 번 과거를 반성했습니다.

[아키히토 / 일왕 : 깊은 반성과 함께 전쟁의 참화가 절대 반복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기념사에는 반성과 책임이 또 빠졌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일본은 전쟁의 참화를 절대 반복하지 않고 더 나은 세계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1993년부터 일본 총리들은 이 기념식에서 '가해'와 '깊은 반성' 등의 표현을 쓰며 일본의 책임을 언급해왔습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2012년 2차 내각 발족 이후 올해까지 6년째 이런 표현을 쓰지 않고 있는 겁니다.

아베 총리는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쓰일 물품 마련 비용, 이른바 공물료 역시 올해 또 냈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미국 등을 의식해 직접 참배는 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지지층을 향해서는 측근을 통해 이런 속내를 전달했습니다.

[시바야마 마사히코 / 일본 자민당 총재 특보 : 저에게 '신사를 찾아 진심으로 참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직접 참배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의원들은 올해에도 보란 듯 대거 야스쿠니로 몰려가 집단 참배했고, 여기에는 자민당 고위간부이자 고이즈미 총리의 아들인 신지로 의원도 포함됐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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