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비핵화 제안 모두 거부"...'비핵화·종전선언' 선후 간극 좁힐까

"北, 美 비핵화 제안 모두 거부"...'비핵화·종전선언' 선후 간극 좁힐까

2018.08.13. 오전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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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한 미국의 제안들을 모두 번번이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종전선언 후에야 비핵화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건데, 남북, 북미 대화를 통해 양측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큰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은 북측에 여러 비핵화 방안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이를 모두 거부했다."

CNN방송이 고위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미국은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시간표와 그 방안들은 북한에 제시했고 현재도 제시하고 있지만 번번이 거부당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북한이 미국의 제안을 '강도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북미 협상의 교착상태로 대북 외교력이 로켓처럼 치솟던 트럼프 정부가 협상의 어려운 현실을 자각하게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앞서 한 인터넷 매체도 북한 협상단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비핵화 제안을 매번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에 핵무기 60~70%를 6개월에서 8개월 안에 미국이나 제3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수락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핵시설 목록을 공개하기 앞서 미국이 먼저 종전선언을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북한은 남북 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종전선언을 거듭 압박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 간 관련 논의가 진전되고, 폼페이오 장관이 조만간 평양을 방문해 북측과 비핵화와 종전선언의 선후를 놓고 이견을 좁혀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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