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만지러'...인류 첫 태양탐사선 성공리 발사

'태양을 만지러'...인류 첫 태양탐사선 성공리 발사

2018.08.12. 오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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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류 역사상 태양 표면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탐사선이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태양을 향한 석 달여의 대장정 후, 7년 동안의 탐사활동에 들어가는데, 아직 풀리지 않은 태양의 많은 비밀을 알게 될 거란 기대가 큽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류 최초의 태양 탐사선 파커 호가 강렬한 불길을 내뿜으며 날아오릅니다.

기술적 문제로 발사가 한차례 연기된 지 하루만입니다.

대기권을 벗어난 파커는 오는 10월 금성을 지나 11월쯤, 태양 궤도에 진입합니다.

이후 태양 표면으로부터 600만km까지 다가서게 됩니다.

태양 바깥 대기층 코로나에 닿는, 인류 역사상 가장 가까운 거리의 탐사여서 파커의 임무는 '터치 더 선', '태양을 만지다'로도 불립니다.

코로나가 왜 태양표면보다 3백 배나 뜨거운지, 태양풍 입자의 실체는 무엇인지가 파커를 통해 우선 알고 싶은 것들입니다.

[니콜라 폭스 / 나사 태양탐사 과학자 : 그런 걸 알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결국 그곳으로 날아가 '태양을 만지는' 겁니다. 수성까지, 최대한 가까이 가면서 그동안 태양을 관찰하고 연구해왔지만, 결국은 태양으로 직접 가야만 하는 겁니다.]

로켓에서 분리되고 난 탐사선 파커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소형차만 한 크기로, 태양 쪽 전면엔 1,600도까지 막아낼 수 있는 내열 방패가 달렸습니다.

탐사 영역은 백만 도가 넘지만, 방패가 실제 견뎌야 하는 온도는 1,400도 정도로 계산됐기 때문입니다.

방패가 제 역할을 하면, 파커는 태양에 관한 엄청난 자료를 지구로 보내오게 됩니다.

[니콜라 폭스 / 나사 태양탐사 과학자 : 놀랄만한 장비들이 실려 있습니다. 그 장비들은 우리가 오래 기다려왔던 핵심 자료들을 측량하도록 고안됐습니다.]

모든 게 계획대로 된다면, 파커는 7년 동안 태양을 24바퀴 돌며 임무를 다한 뒤, 2025년쯤 태양 표면을 향해 떨어지게 됩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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