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공업계는 비상 중..."20년 내 승객 2배"

글로벌 항공업계는 비상 중..."20년 내 승객 2배"

2018.07.25. 오후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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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발 무역전쟁에 국제유가 상승 등 여러 글로벌 악재에도 장밋빛 전망으로 높이 비상 중인 업계가 있습니다.

승객 수가 20년 안에 2배로 뛸 것이라 예상하는 세계 민간항공업계입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에서 가장 큰 항공업계 잔치인 영국 판보로 에어쇼(Farnborough Airshow).

개막 첫날 상업용 항공기 제작 주문이 300건이 넘었습니다.

400억 달러, 약 45조 원어치입니다.

미래는 황홀할 지경입니다.

미국 보잉사는 앞으로 20년 안에 새 항공기 수요가 4만3천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전 전망치보다 4.1% 높인 것입니다.

유럽 쪽 라이벌인 에어버스 사는 더 많은 4만8천 대를 예상했습니다.

허무맹랑한 비전은 아닙니다.

현재 25년 이상 된 노후 항공기가 세계적으로 9백 대가 넘고, 앞으로 매년 5백 대가 퇴역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입니다.

게다가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뿐 아니라 유럽과 북아메리카 등 기존 주요 시장에서도 승객 수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현재 연간 40억 명에서 18년 뒤 78억 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날 승객들을 감당해야 한다는 예상도 나옵니다.

[아크바르 알바케르/ 카타르항공 CEO : 국제항공운송협회, IATA 전망에 따르면 특히 저희 카타르 지역에서 승객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역전쟁과 국제유가 상승, 금리 인상 조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글로벌 악재가 많아도 항공권값이 꾸준히 떨어지는 등 호재가 굳건하다는 게 업계 판단입니다.

[마틴 가우스 / 볼틱항공 CEO : 경기가 안 좋아지고 있다는 보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항공권 예약률과 수요가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낙관적인 예상엔 경계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리차드 아불라피아 / 항공업 분석가 : 정치경제를 비롯해 세계는 위험과 문제점, 악재, 자유무역의 후퇴 등 여러 경고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항공업계는 아직 잘나가고 있죠.]

20년 안에 세계 상업항공업계 시장이 15조 달러, 만7천조 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업계가 장담하듯 현실이 될지 주목됩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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