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착수...북미회담 합의 이행 첫 단계"

"北,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착수...북미회담 합의 이행 첫 단계"

2018.07.24.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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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탄도미사일 실험장인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를 이행하는 데 있어 중요한 첫 단계라는 평가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일 촬영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모습입니다.

미사일 엔진시험대에 크레인 하나가 눈에 띄고,

궤도 위에 설치된 구조물은 일부가 해체되기 시작한 상태입니다.

이틀 뒤에는 현장에 차량들이 추가로 배치됐습니다.

건물 한쪽 모서리 부분은 철거됐고, 해체된 구조물이 바닥에 놓여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8노스는 위성사진 판독 결과, 해체 작업이 2주 전쯤부터 시작돼 상당한 진척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개발에 핵심 역할을 한 시설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폐기를 약속한 미사일 엔진 시험장도 이곳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때문에 해체 작업에 착수한 게 맞다면, 김 위원장이 북미회담 합의를 이행해나가는 중요한 첫 단계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한미 정보당국도 동창리 발사장에서 일부 유의미한 징후가 있다고 판단하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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