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협상에 좌절"...美, '제재 강화' 압박

"트럼프, 北협상에 좌절"...美, '제재 강화' 압박

2018.07.23. 오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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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없자 트럼프 대통령이 좌절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뒤 북한이 사실상 가시적으로 움직인 것이 없다는 비판 속에 미국 정부는 제재를 강조하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미정상회담 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사라지고 미군 유해도 송환될 거라며 자신해온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지난 13일) : 북한의 미사일 실험이나 연구도 없었습니다. 이미 핵 실험장을 폭파했고, 또 다른 미사일 실험장도 폭파할 것입니다.]

하지만 진척이 없는 북한과의 핵 협상에 좌절감을 느끼며 노기를 드러내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대북 협상을 성공이라고 내세웠지만 정작 측근들에게는 분노를 표출했다는 겁니다.

실제 북한의 미사일 엔진 시험장 파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북미 간 후속 협상을 위한 '워킹그룹'도 발을 떼지 못한 상황입니다.

강경파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놀아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하며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지난 21일) : 유엔 안보리 이사국은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의 필요성에 일치돼 있습니다. 이 목표 달성에 제재의 엄격한 이행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산 석탄의 한국 밀반입에 대해 "한국은 유엔 안보리 제제 결의 이행의 충실한 동반자"라며 제재 이행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제재 압박에 부담을 느끼며 이르면 이번 주, 미군 유해 송환을 시작으로 비핵화 후속 협상에서도 진전된 태도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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