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하얀 헬멧' 구출에 속도...800여 명 요르단에 피신

시리아 '하얀 헬멧' 구출에 속도...800여 명 요르단에 피신

2018.07.23. 오전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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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 반군 점령 지역에서 수많은 인명을 구해낸 단체가 바로 '하얀 헬멧'이라는 민간 구조대입니다.

이 '하얀 헬멧'을 서방으로 피신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리아 남서부의 이스라엘 접경지역.

시리아 반군 지역의 민간구조대인 '하얀 헬멧'의 대원과 가족들이 이스라엘이 장악하고 있는 골란고원으로 들어옵니다.

최근 시리아 정부군이 남서부 반군 장악 지역을 대부분 탈환하면서 위기에 처한 '하얀 헬멧'의 서방 이주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얀 헬멧'을 받아들인 것은 미국과 캐나다 등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며칠 전 트럼프 대통령과 캐나다 트뤼도 총리 등이 '하얀 헬멧'을 시리아에서 빼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얀 헬멧' 대원과 가족 800여 명을 이스라엘로부터 받아들인 요르단은 이들을 영국과 독일, 캐나다로 대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포화가 빗발치는 시리아 반군 지역에서 목숨을 걸고 생명을 구해낸 '하얀 헬멧'.

시리아 내전이 한창이던 2013년 자원자들이 결성한 구조대로, 반군 지역에서 5년 동안 11만5천 명을 구조했습니다.

구조 과정에서 대원들의 희생도 잇따라 2016년 기준으로 160여 명이 숨졌습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는 반군 지역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하얀 헬멧'을 테러단체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칼레드 아부드 / 시리아 의원 : 그들을 전장에 남겨둘 수 없죠. 그러면 그들의 정체가 드러날 겁니다, 그 때문에 그들을 빼내려는 것입니다.]

'하얀 헬멧'은 인도주의적 실천을 인정받아 2016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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