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억울한 옥살이, 배상금은 1억 4천만원… 적절성 논란

8년간 억울한 옥살이, 배상금은 1억 4천만원… 적절성 논란

2018.07.21.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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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억울한 옥살이, 배상금은 1억 4천만원… 적절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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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8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남성에게 중국정부가 88만 위안(약 1억 4천7백만 원) 상당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베이징 뉴스는 지난 19일, 2008년 절도혐의로 20년형을 선고받은 장 준 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장 씨는 지난 2008년 중국 북동단 헤이룽장에서 세 명의 범죄자와 함께 절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

체포 직후 그는 첫 재판에서 범행을 부인했다. 당시 장 씨는 헤이룽장에서 몇천 킬로미터 거리의 광둥성의 한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 그의 아버지를 비롯해 두 명의 친구 또한 알리바이를 확인시켜줬지만, 재판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장 씨가 과거 절도 혐의로 전과가 있었기 때문.

이후 장 씨는 감옥에서 범죄자로 살아야 했지만, 억울함에 끊임없이 무죄를 주장해왔다. 결국 그는 2017년 5월이 되어서야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을 수 있었다. 관계 당국 역시 그에게 보상금으로 88만 위안을 지급했다.

그러나 장 씨는 여전히 억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당시 나를 수사했던 경찰과 유죄를 선고한 모든 이들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고 말하며 "나는 여전히 스마트폰을 사용할 줄도 모른다"고 말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2013년과 2016년 사이에만 약 3,500건의 유죄 선고가 뒤집혔다. 같은 기간 피해자들에게 지급된 보상금은 약 7억 위안(약 1천 1백6십9억 원)이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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