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 들어가 사자와 사진... 오른팔 물렸지만 보상금도 못 받아

우리에 들어가 사자와 사진... 오른팔 물렸지만 보상금도 못 받아

2018.07.21. 오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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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 들어가 사자와 사진... 오른팔 물렸지만 보상금도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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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에서 사자와 사진을 찍으려던 여성이 오른팔을 물려 수술 위기에 처했다.

우크라이나 테이건 사파리 공원을 찾은 올가 솔로미나(Olga Solomina·46) 씨는 닫혀 있는 울타리 안에 들어가 사자와 사진을 찍으려고 했다. 순간 사자는 그의 오른팔을 물고 우리 안으로 끌고 갔다.

다행히 당시 현장에 있던 사육사인 주브코브 씨가 사자를 쫓아 올가 씨를 구하고, 그를 차량에 태워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올가 씨는 "사자와 사진을 찍으려고 쪼그리고 앉아있었는데, 사자가 손을 물고 나를 봉제인형처럼 끌고 갔다"며 "순간이 영원처럼 느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올가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감염 위험이 있어 오른손을 수술을 받을 상황에 놓였다. 병원 측 대변인 니콜라이 씨는 "사자의 이빨을 통해 올가 씨의 몸으로 세균이 퍼져 극히 위험한 상태"라며 "건강은 회복되겠지만 당분간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가 씨가 사자에게 공격을 당해 수술까지 받게 됐지만 사파리 공원 측은 1천 7백만 원 상당의 보상금 지급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가 씨가 사파리 입장 전 권리 포기 각서를 작성했기 때문.

이에 지역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 조사에 나섰으며, 올가 씨는 병원에서 수술을 앞두고 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C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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