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텐 "내 뿌리는 한국...난 의병장의 후손"

데니스 텐 "내 뿌리는 한국...난 의병장의 후손"

2018.07.20. 오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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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괴한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카자흐스탄의 김연아', 데니스 텐은 잘 알려진 것처럼 항일 의병장의 후손입니다.

데니스 텐은 늘 고조할아버지를 자랑스러워했고, 고향 한국에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았습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25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데니스 텐.

자신의 뿌리가 한국인임을 늘 잊지 않고 살았습니다.

[데니스 텐 / 지난해 7월, YTN '고려인 특집' 출연 당시 : (한국은 분명히 제가) 정신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소속돼 있는 곳이에요. 고향 같아요. 고향에는 정신적으로 연결돼있는 무언가가 있어요.]

고조할아버지인 항일 의병장, 민긍호 선생은 언제나 데니스 텐의 큰 자랑이었습니다.

국제빙상경기연맹 선수 이력에는 '한국 민긍호 장군의 후손'이라고 적었습니다.

[데니스 텐 / 지난해 7월, YTN '고려인 특집' 출연 당시 : (가족들이 고조할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는데) 청소년이 되기 전까지는 그렇게 귀담이 듣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저 동화처럼 느꼈죠. 그런데 고조할아버지가 저희 가족에 어떤 의미인지를 깨닫게 되니 그 가족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이 들더라고요.]

고조할아버지를 잊지 않은 한국에 늘 감사해했고, 잊혀가는 또 다른 영웅들에게 미안해했습니다.

[데니스 텐 / 지난해 7월, YTN '고려인 특집' 출연 당시 : 고조할아버지의 역사를 지켜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분명 어딘가엔 잊혀가는 영웅들도 있을 것이란 말이에요.]

한국 역사책을 끼고 살았다던 데니스 텐.

고국에서의 동계올림픽 출전에 감격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데니스 텐 / 지난해 7월, YTN '고려인 특집' 출연 당시 : 고조할아버지께 제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온 거잖아요. 이 나라가 자유를 찾았다는 것을 보여드릴 기회가 온 거잖아요. 아…. 상상할 수 있겠어요?]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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