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 소년들이 구조대에게 처음으로 건넨 말은?

태국 동굴 소년들이 구조대에게 처음으로 건넨 말은?

2018.07.19.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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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 소년들이 구조대에게 처음으로 건넨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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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라이 탐루엉 동굴에 15일 이상 갇혔다 구조된 13명의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했다.

소년들은 길을 잃게 된 경위와 열흘 동안 보냈던 동굴에서의 시간, 그리고 구조 대원을 처음 만났을 때 상황 등을 상세히 묘사했다.

"동굴에선 어떻게 시간을 보냈냐"는 질문에 아이들은 출구를 찾으려고 손전등 배터리를 아껴가며 사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모두 의욕을 잃어갔다. 수분은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로 섭취할 수 있었지만 음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 소년은 "너무 배가 고프고 힘이 없다 보니 음식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아둘 사몬(14)은 두 명의 영국인 다이버 구조대를 처음 만났을 때를 생생히 묘사했다. 모두들 멍하니 돌 위에 앉아있었는데 어디선가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던 것이다. 유일하게 영어를 사용할 수 있었던 아둘은 그들에게 영어로 "Hi(안녕하세요)"라고 말을 걸었다.

구조대원들은 현재 상태가 어떻냐고 물었고, 아둘은 괜찮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구조대원들은 지금 모두 몇 명이냐고 물으며 아이들의 안전을 걱정했고 전해졌다.

아이들은 이번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이후 어떤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는다. 치앙라이주 정부는 정신 건강을 위해 향후 아이들은 물론 가족들도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생환자와 가족의 생활을 방해할 경우 아동보호법에 따라 기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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