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소년 첫 언론 인터뷰 "돌아가지 못할까 두려웠다"

태국 동굴소년 첫 언론 인터뷰 "돌아가지 못할까 두려웠다"

2018.07.19. 오전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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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동굴에 갇혔다가 기적적으로 생환한 유소년 축구팀이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이들은 동굴 고립 당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할까 두려웠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동굴에서 구조된 뒤 병원 치료를 받아온 13명의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는 붉은색 멧돼지가 인쇄된 유니폼을 입고 기자회견장에 등장했습니다.

이 축구팀을 구조한 태국 네이비실 대원들과 치료를 담당한 의사 등이 함께 했습니다.

소년들은 밝은 얼굴로 동굴 고립 당시 상황을 풀어놓았습니다.

[태국 동굴 소년 : 집으로 돌아가지 못할까 봐 정말로 두려웠습니다.]

실종 상태였던 이들을 발견한 영국 잠수전문가와 영어로 대화해 주목을 받았던 아둔 삼온은 자신들을 구하러 왔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동굴에서 아이들을 끝까지 지켜내 영웅이 된 엑까뽄 코치는 동굴 안에 들어갔을 때 음식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엑까뽄 / 태국 동굴소년 코치 : 종유석에서 떨어지는 물을 발견하고 마셨습니다.]

소년들을 치료해온 의사는 치료 기간 아이들의 몸무게가 3kg가량 늘었고 혈액검사 결과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태국 동굴소년 치료 의사 : 정신 상태가 좋습니다. 사회적 스트레스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육체적으로 강합니다.]

태국 보건당국은 기자회견을 끝난 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아이들에 대해 약 30일간 각종 치료 지원 등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YTN 박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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