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방공호가 뜬다!..."피서지로 최고"

무더위에 방공호가 뜬다!..."피서지로 최고"

2018.07.18. 오후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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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중국에서 방공호 피서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적의 공격을 피하려 만든 방공호가 더위를 피하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는 건데요.

베이징 박희천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장쑤성 난징시.

인도 위에 온도계를 놓았더니 섭씨 50도를 훌쩍 넘습니다.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어디론가 몰려듭니다.

공습에 대비해 만든 방공호입니다.

에어컨이 없는데도 실내 온도가 25도에 불과해 더위를 피하는 데 제격입니다.

삼삼오오 모여 담소도 나누고 심심하면 장기를 두거나 TV를 봅니다.

헬스 기구와 탁구대까지 설치돼 있어 피서를 하면서 운동도 즐길 수 있습니다.

[시민 : 이곳 환경이 아주 좋고 시원하게 탁구도 즐길 수 있습니다.]

[시민 : 일이 없으면 이곳에 와서 인터넷 접속해 시간을 보냅니다. 공기도 좋아서 아주 상쾌합니다.]

중국 지방 정부가 여름을 맞아 방공호를 시민에게 대거 개방했습니다.

잡지와 신문, 와이파이도 무료로 제공됩니다.

[방공호 경비원 : 여름에 필요한 약품과 물을 무료로 제공해 시민들의 피서를 돕고 있습니다.]

전쟁을 대비해 만든 방공호가 무더운 여름 중국인들에게 최고 피서지가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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