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 대마초 단속 피하던 용의자 불도저로 밀어

미국 경찰, 대마초 단속 피하던 용의자 불도저로 밀어

2018.07.17.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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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 대마초 단속 피하던 용의자 불도저로 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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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도망치던 마리화나 판매 조직원을 경찰이 불도저로 밀어버린 사건이 일어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경찰은 펜실베이니아주 남동부 교외 버크스 카운티에 있는 경기장 공터에서 마리화나 화분 10개를 재배한다는 제보를 듣고 출동했다.

경찰이 인근에 주차된 수상한 차량에 경고하자 남성 두 명이 현장에서 도망쳤다. 첫 번째 용의자는 곧바로 잡혔지만, 두 번째 용의자는 도망치다가 덤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을 쫓기 위해 수색용으로 사용하는 불도저를 이용했다.

경찰은 사망한 용의자가 인근에 사는 51세 그레고리 롱네커라는 남성으로 도망치다가 덤불에서 심장 마비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버크스 카운티 검시관은 경찰이 수색에 사용했던 불도저에 의해 다발성 외상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검시관의 이 같은 발표에 경찰은 용의자를 '실수'로 불도저로 밀었다고 주장했지만, 일각에서는 경찰이 총으로도 모자라 이제는 적극적으로 '살해'를 조장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마리화나 합법화를 주장하는 이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정확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레고리 롱네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알기 위해 17일에 부검이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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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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