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첫 공식 만남 "트럼프·푸틴 결사 반대!"

미·러 첫 공식 만남 "트럼프·푸틴 결사 반대!"

2018.07.17. 오전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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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러시아 두 정상이 처음 공식 정상회담을 가진 핀란드 헬싱키에서 양국 정상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낙태문제부터 우크라이나 내전 사태까지 다양한 글로벌 이슈를 놓고 이틀째 산발적인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마스크를 쓰고 불룩한 배 모양을 한 여성들이 구호를 외치며 행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낙태금지법을 부활시킬 조짐을 보이자 발 벗고 나선 것입니다.

이들은 미국이 여성의 권리를 후퇴시키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메리 티케인 / 시위대 : 낙태금지법은 미국의 여성과 남성, 가족들에게도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 시작되고 있고, 그것이 여성의 생산적 권리를 크게 침해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첫 공식적인 만남을 갖은 핀란드 헬싱키에서 두 정상을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내전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푸틴이 귀한 생명을 죽거나 다치게 하고 있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이 밖에도 환경보호운동가, 동성연애지지자 등 다양한 부류의 시위대는 두 정상의 정책과 견해에 반대하며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토이보 퀴우 / 시위대 : 제 생각에 트럼프와 푸틴이 하는 정책들. 기후 변화와 인종 갈등, 인구과잉 업무 등은 오히려 세상을 더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방문했던 영국도 '기저귀 찬 트럼프 인형'이 등장하는 등 물러가라는 함성으로 들끓었습니다.

헬싱키는 10만 명이 모였던 런던만큼은 아니지만 수천 명이 이틀째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핀란드 당국은 정상회담에 맞춰 테러나 소요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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