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밤새 광란의 축제...경찰과 투석전까지

파리는 밤새 광란의 축제...경찰과 투석전까지

2018.07.16.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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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년 만에 월드컵을 제패한 프랑스는 열광의 도가니가 됐습니다.

샹젤리제와 에펠탑 등 파리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이 밤새 환호성을 울렸습니다.

파리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결승전이 끝나자 파리 개선문 주변이 승리의 환성으로 끓어오릅니다.

여기저기 불꽃이 터지고 호각 소리가 울립니다.

사람들이 속속 몰려들면서 샹젤리제는 거대한 축제의 한마당이 됩니다.

[아마딘 조제피아크 / 파리 시민 : 프랑스가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이렇게 될 줄 알았어요.]

10만 명 가까이 모여 응원하던 에펠탑 앞 샹드 마르 광장도 열광의 도가니가 됐습니다.

춤추고 노래하며 기쁨을 만끽합니다.

[응원 시민들 : 우리가 챔피언입니다! 우리가 챔피언입니다!]

국회 앞길을 달리는 차량도 오토바이도 다 함께 경적을 울리며 챔피언의 기쁨을 나눕니다.

소방차는 인파에 둘러싸여 오도 가도 못하고 차량 지붕도 점거당합니다.

일부 시민들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상점을 부수며 난동을 부립니다.

최루탄을 쏘며 제지하는 경찰과 투석전을 벌이기까지 합니다.

이럴 상황에 대비해 수도 파리에만 만6천 명의 경찰관이 투입됐고, 프랑스 전국에 11만 명의 군인과 경찰이 동원됐습니다.

20년 전 프랑스가 월드컵에서 우승했을 때에도 이랬습니다.

프랑스 시민들의 광란의 축제는 경기가 끝난 직후부터 해가 진 밤 10시를 지나 이튿날 해가 뜨기 전까지 밤새도록 계속됐습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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