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의 기적 주인공들, 6개월 내 시민권 받을 것"

"동굴의 기적 주인공들, 6개월 내 시민권 받을 것"

2018.07.13. 오후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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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정부가 무국적자로 알려진 동굴의 기적 주인공들에게 시민권 부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태국에 있는 50만 명의 무국적자 난민 문제도 공론화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국 동굴에 갇혀있는 17일 동안 소년들에게 물과 음식을 양보하고,

명상으로 심신의 안정을 찾아주며 12명 모두 안전하게 지켜냈던 엑까뽄 코치.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지만 무국적자 난민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나롱싹 오솟따나꼰 / 치앙라이 주지사 대행 (지난 11일) : 이런 구조는 전 세계적으로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우리의 자랑입니다.]

태국 정부가 엑까뽄 코치를 포함해 무국적자 난민으로 알려진 동굴의 기적 주인공 세 명에게 시민권 부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하자가 없다면 6개월 안에 태국 시민권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들은 여권이 없어 영국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축구단의 초청에도 응할 수 없었고, 취직도 제대로 할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난민 문제도 공론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태국의 난민 수는 48만 명, 국민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국경지대의 소수민족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적이 없어 일자리와 교육, 해외여행 등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이참에 정부가 난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발 벗고 나섰습니다.

전 세계를 감동시킨 '동굴의 기적'이 난민 문제를 공론화시키며 또 다른 가능성을 열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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