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과 15일 미군 유해송환 회담 개최 합의"

美 "북한과 15일 미군 유해송환 회담 개최 합의"

2018.07.13. 오전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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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북한이 오는 15일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한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북한은 애초 어제 열리기로 했던 북미 실무회담에 불참한 뒤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신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는 오는 15일 북한과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한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북한이 연락해서 오는 15일 만나자고 제안했다"면서 "우리는 회담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적시된 내용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유해 송환을 북미정상회담의 의미 있는 성과 가운데 하나로 내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나는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 마지막 순간에 그것(미군 유해 송환)을 요구해 결국 얻어냈습니다. 전쟁 과정에서 숨진 미군 유해는 돌아올 것이고, 북한은 유해 송환 과정을 즉시 시작할 것입니다.]

북한과 미국은 애초 어제 판문점에서 유해 송환을 위한 실무회담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오는 15일 장성급 회담을 개최하자고 미국 측에 역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측은 유엔군사령부 측과의 전화 통화에서 "유해 송환 문제를 협의하는 격을 높이자"라는 취지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측은 회담의 격과 참석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군 유해를 북한으로부터 넘겨받는 데 쓰일 나무 상자 100여 개가 공동경비구역 유엔사 경비대 쪽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난항을 겪는 듯하던 미군 유해 송환 문제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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