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소년·코치 13명 전원 구조...기적의 생환"

"태국 소년·코치 13명 전원 구조...기적의 생환"

2018.07.11. 오전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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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동굴에 갇혀있던 축구팀 소년들과 코치 등 13명이 전원 구조됐습니다.

동굴에 들어갔다 고립된 지 무려 17일 만인데요.

기적 같은 생환 소식,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국 동굴에 들어갔다 고립된 소년과 코치 등 13명 전원이 구조됐습니다.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동굴에 들어간 지 17일만입니다.

축구 코치는 소년들을 무사히 내보내고 맨 마지막에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꿈 같은 생환에 태국 국민은 환호했습니다.

[위몬 파차로엔 / 자원봉사자 : 오늘 사과, 음식, 물, 전부 드리고 있습니다.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

[타나와트 세나와나 / 학생 : 친구들이 동굴에서 나왔다니 기뻐요.]

13명 모두 무사히 구조된 것은 그야말로 기적 같은 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실종 당시 열대 우기에 접어들어 동굴이 상당 부분 물에 잠기며 생존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열흘 만에 극적으로 발견됐지만 8백m에 달하는 침수 지역을 건너야 했습니다.

당국은 응급처치로 소년들의 체력을 키우고 수영과 잠수법을 가르쳐 동굴 밖으로 구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소년들은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게 모든 과정을 견뎌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나 게르쿤 / 태국 시민 : 정부가 도와줘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행운을 얻은 것 같아요. 로또에 당첨된 것 같은 기분입니다.]

또 영국과 미국, 호주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온 동굴구조 전문가들과 40여 명의 태국 네이비실 대원들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생환 소식은 구조 활동 역사상 보기 드문 쾌거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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