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벽보 사라지고 콜라 진열"...방북 기자들이 본 '달라진 북한'

"반미벽보 사라지고 콜라 진열"...방북 기자들이 본 '달라진 북한'

2018.07.07.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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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비핵화 담판 회담에 동행한 기자들이 요즘 북한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흔하던 반미 벽보는 사라지고 미국산 콜라를 상점에서 봤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평양에 간 기자들은 회담 소식 외에 북한에 대해 보고 느낀 일들을 트위터 등을 통해 전해왔습니다.

미 ABC방송 타라 팔메리 기자는 트위터에 "방금 평양을 둘러보고 돌아왔다"며 촬영한 사진과 느낀 인상을 전했습니다.

그는 평양의 고층 건물 사진을 게시하고, "사람들 대부분이 무리를 지어 다니며, 비슷한 옷을 입은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반미 포스터는 단 한 장도 없었는데, 동행한 북한 외무성 관계자가 "우리가 협상하니 포스터도 그런 것이 반영됐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 앞에서 남녀노소 수백 명이 줄 서 헌화 참배하는 모습을 봤다며, 이들은 모두 북한 배지를 달고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금수산 태양궁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린 또 다른 트윗 글에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곳이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들어가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니컬러스 워드험 기자는 평양의 한 묘역에 설치된 튜바를 연주하는 여성 동상 사진과 북한에서 판매하는 콜라 사진을 올렸습니다.

워드험 기자는 콜라 사진에 "평양에 콜라는 없지만 '미국 콜라'는 있더라"라는 설명을 곁들였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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