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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美-中 관세전쟁 임박...정면충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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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7-05 13:03
앵커

세계 경제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두 거인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임박해지면서 긴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똑같은 맞불 관세를 주장했던 중국이 일단 '선제공격은 안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는데, 향후 관세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LA 김기봉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김기봉 특파원!

먼저, 지금 예고돼있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어떤 내용인지 한 번 정리를 해주시죠.

기자

한마디로 오는 6일부터 미국과 중국이 자국에 수입되는 상대국의 제품에 대해 서로 고율의 관세를 매긴다는 것입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 제품 500억 달러어치, 우리 돈 55조 원어치에 대해 25%의 관세를 매긴다고 선언했습니다.

대상은 모두 1,102개 품목으로, 항공우주, 정보통신, 자동차 등 첨단기술 제품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미국이 관세를 매긴다고 예고성 발언을 한 뒤 중국은 잇따라 성명을 내며 관세 발표를 못하게 압박했는데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성명을 내 관세를 발표하자 중국도 즉각, '이에는 이' 식의 보복관세를 발표한 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런데 당장 내일 실행을 앞두고 있는 건 5백억 달러어치 전체는 아니고, 그중 일부가 해당하는 거죠?

기자

지난달 15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부과 대상 500억 달러 규모는 미국의 대중국 상품 수지 전체 적자의 15%를 차지하는 분량인데요.

이 가운데 일차로 818개 품목, 340억 달러어치에 대해서만, 바로 이달 6일부터 관세를 매기기로 했습니다.

중국도 똑같이 대응해서 총 5백억 달러어치의 미국 상품에 25%의 관세를 붙이되 일차로 340억 달러어치에 대해서는 6일부터 관세를 붙이겠다고 발표를 한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그렇게 완강하게 대응하던 중국이 일단 한발 물러나는 모양새를 보이는군요.

기자

일단 중국이 한 박자의 여유를 주면서 뒤로 빠진 건 맞습니다.

중국은 당초 미국과 똑같이 6일 0시를 기해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상황에서 시차라는 변수가 작용했습니다.

중국 시간 6일 0시는 워싱턴시간으로는 5일 낮 12시가 되기 때문에, 예정대로 강행할 경우 결과적으로 중국이 먼저 미국에 관세 싸움을 거는 모양새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관세 전쟁을 먼저 일으킨 나라라는 오명을 쓸 수가 있고, 논리적인 입지도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국무원은 어제 자정에 긴급 성명을 내고 "절대로 미국보다 먼저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관세전쟁의 공은 미국으로 넘어간 셈인데요, 미국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은 아직 '미국보다 먼저 관세를 매기지 않겠다'는 중국의 입장에 대해 별다른 의사 표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입장 표명이 없는 건 오늘이 독립기념일 휴일이었던 이유도 있지만, 중국의 반응과 상관없이, 자신들이 주체적으로 책정한 관세 부과를 이행하겠다는 태도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대중 무역의 불균형이 커 손해를 많이 보고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중국이 단순히 상품 수지에서 대미 흑자를 내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의 지적 재산권을 훔쳐 기술 성장을 하는 이른바 '기술 굴기' 비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이를 직접 겨냥한 상태입니다.

앵커

미국의 이런 공격적인 태도에 대해 중국의 반응도 만만찮죠?

기자

중국이 관세 선제공격을 안 한다는 것은 미국의 공격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더 유리한 입지를 얻어 반격을 가하는데 더 용이한 상황을 만들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중국 상무부는 오늘 "미국이 관세라는 몽둥이를 휘두르며 협박하는 무역패권주의에 대해 중국은 머리를 숙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고, 중국 관용 언론들도 어떤 외부 충격에도 중국의 굴기는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며 강력한 응전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미국의 폭탄 관세에 대해 같은 입장인 EU와 연합해 공동대응하자는 전략까지 도모하고 있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어제 EU 집행위원회의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과의 통화에서 "현재 미국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대해 중국과 EU가 협력해 공동 이익을 확대하고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융커 위원장도 이에 대해 EU는 중국과 함께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지지하는데 강력한 목소리를 내고,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결국, 현재로서는 가차없는 공격과 양보없는 응전이 예상되는 상황인데, 정면충돌이 일어날 경우 양쪽 모두 손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타협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앵커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중 관세 전쟁에 대해 김기봉 특파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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