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 고삐 죄는 美 "곧 비핵화 시간표 제시"

압박 고삐 죄는 美 "곧 비핵화 시간표 제시"

2018.06.25.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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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비핵화 관련 특정 요구사항을 담은 시간표를 북한에 제시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독자 대북 제재 연장에 이은 비핵화 노력에 대한 추가 압박이란 분석입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미정상회담에 따른 첫 이행조치로 미군 유해 송환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또 다른 압박 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관리를 인용해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 이행에 대한 구상을 담은 특정 요구사항과 특정 시간표를 조만간 북한에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관리는 북미정상회담 후속조치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이 관리는 시간표는 북한의 약속 이행 수준을 분명히 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잡힐 것이며, 이를 통해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선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정상회담 후속협상을 위한 일정과 실무 대표단 구성과 관련해 미국 측의 요구에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회담 일주일 뒤인 지난 18일에서 21일 사이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후속 실무회담도 결국 열리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정상회담 후속 협상을 지휘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번에 미군 유해를 송환하면서 후속협상을 타진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미 대북 안보라인의 또 다른 축인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대북 압박에 힘을 보태기 위해 나흘 일정의 아시아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AP 통신은 미 정부 관료를 인용해 매티스 장관의 아시아 순방의 핵심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 중국의 역할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 미국 국방장관 : 중국 일본과 함께, 미국과 한국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는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입니다.]

미국 대북 안보라인이 정상회담 후속 대화 모색과 중국에 대한 대북 압력 유지 등 북한 비핵화를 놓고 역할 분담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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