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19개월 만에 산유량 증산...하루 100만 배럴 늘려

OPEC, 19개월 만에 산유량 증산...하루 100만 배럴 늘려

2018.06.23. 오전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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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유수출국기구, OPEC과 주요 산유국들이 19개월 만에 산유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2016년 말 감산 결정 이후 50% 가까이 오른 유가를 가라앉히기 위해서입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석유수출국기구, OPEC의 14개 회원국 대표들이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OPEC 본부에 모였습니다.

산유량 정책을 권고하는 기구, '공동장관점검위원회', JMMC의 제안대로 하루에 100만 배럴씩 늘릴지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OPEC 본회의는 미국, 중국, 인도의 강한 압박과 이를 받아들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뜻대로 7월부터 산유량을 늘리는 데 합의했습니다.

[수하일 모하메드 알마즈루에이 / OPEC 의장 : 저희 목표는 항상 시장 안정입니다. 저희의 역할도 시장 안정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제재로 석유 수출길이 막힌 이란과 경제난에 처한 베네수엘라는 이번 결정에 참여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실제 석유 증산량은 목표치보다 훨씬 낮을 전망입니다.

[수하일 모하메드 알마즈루에이 / OPEC 의장 : 그 때문에 목표치를 OPEC 전체로 설정했습니다. 회원국별 증산량을 정한 게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OPEC과 주요 산유국들이 2016년 11월 하루 18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한 이래 국제유가는 50%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번 증산 결정은 유가를 진정시키는 게 목표지만 시장은 의도와 반대로 반응했습니다.

증산 규모나 전망치가 기대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국제유가가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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