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트럼프 "북한, 한국전쟁 미군 유해 200구 송환"

[뉴스앤이슈] 트럼프 "북한, 한국전쟁 미군 유해 200구 송환"

2018.06.21.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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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이인배 / 한반도미래포럼 연구위원

[앵커]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에 명시됐던 미군 유해 송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미군 유해 200구를 송환했다, 이렇게 말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를 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그리고 이인배 한반도미래포럼 연구위원과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이게 언제 몇 구를 돌려보내겠다 약속을 받았다는 건지, 아니면 이미 돌려받았다는 건지, 송환 절차가 시작됐다는 건지 불분명한데요. 어느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CNN에서도 지금 그게 왔다는 건지 시제가 명확하지 않다라고 미국 언론도 그러고 있는 상황인데요. 미군 유예 송환이 되려면 UN사를 통해서 송환 절차를 밟게 됩니다. 그래서 앞에서 우리가 봤던 DMZ 거기 분단선 앞에서 송환 절차도 거치고 의전 절차도 거치고 하거든요.

그러려면 UN사에 미리 통보가 됐됩니다. UN사에 통보가 된다는 건 미국에 통보가 되고 전반적으로 다 확정이 되는 상황이라는 건데요. 아마 아직까지 그런 절차가 없었던 걸로 보면 아직 송환됐거나 한 건 아닌 것 같고요. 일단은 마음이 급해서일까요, 그렇게 시제가 틀린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시제가 틀린 거다, 마음속의 시제를 미리 말한 거다 이렇게 얘기해 주셨는데 그런데 만약에 미군 수송기를 직접 북한에 보냈다면 이런 절차 없이도 가능한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기는 하죠. 이게 굉장히 호재인데 트럼프 대통령 지난번에 미국인 억류자 3명 송환했을 때 공항에까지 나와서 새벽에 전 언론을 동원해서 대대적인 선전했잖아요.

그런데 200구나 되는데 그냥 이걸 간단히 과거형으로 처리하기에는 이게 꽤 어떻게 보면 흥행거리가 되는 건데 유해를 놓고 흥행이라는 말씀을 써서 죄송합니다마는 하여튼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11월 중간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아마 상당한 이벤트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이게 절차가 시작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지 지금 이미 오고 있다는 아닐 거라고 저는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UN사에 한국군도 거기 다 있고 그런데 아마 이게 우리 언론에 흘러나오지 않았을까.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걸 직접 얘기했다고 하는 것이 물론 아까 얘기하신 대로 수송기를 보내서 거기서 직접 싣고 지금 하와이로 오고 있다.

그러면 제가 틀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상 보면 휴전선에서 인도받을 때부터 이슈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채널고정 얘기하면서 했던 여러 가지 관례로 봤을 때는 만약에 정말 시작이 됐다면 이미 지금 보도가 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마 그냥 큰 틀에서 돌려준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지지자들 앞에서 얘기한 것이 아닌가 두 분 다 이렇게 전망을 해 주셨는데.

어쨌든 미국하고 우리는 지금 한미훈련 유예까지, 이 카드까지 내놓은 마당이잖아요. 북한에 만약에 처음 트럼프 대통령 말대로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처음 내놓은 카드가 만약에 유해 송환이다 이렇게 되면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미국은 지금 괌에서 날아오는 비행기 기름값이 너무 비싸서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서 취임하면서부터 한미연합훈련은 나는 불만이었다. 한미동맹의 근간을 지금 훼손하는 그런 말씀을 미국 대통령이 하고 그리고 우리와 별로 상의한 것으로 여겨지지 않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일방적으로 중단한다.

이렇게 하는 사이에 김정은은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서 중국에 가서 시진핑을 만나서 정말 최고의 환대를 받으면서 시진핑 주석이 볼리비아 대통령인가요. 왔는데 김정은을 맞기 위해서 오후 내내 밤 11시까지 환대를 하고 그다음 날 조어대에 찾아가서 오찬까지 하고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유해를 송환한다는 게 사실 6.12 공동선언에 보면 4개 항이 있는데 1항, 2항, 3항은 다 원칙과 어떤 정책 방향, 추상적인 정책의 기조 정도를 얘기하고 있는데 4항만 구체적으로 6.25 당시 실종된 유해를 발굴되는 대로 미국에 돌려준다.

그러니까 이건 트럼프 대통령 선거용이 아니겠나, 저는 딱 눈에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역시나 이것부터 시작하는 게 만약에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유해 송환을 맞바꾼다고 하면 이건 등가라고 볼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저는 무엇보다도 지금 북한이 일단 핵 프로그램을 동결부터 하고 신고하고 사찰단이 벌써 가 있어야 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그렇게 용두사미식으로 저럴 수 있는지 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 전날까지만 해도 CVID가 우리 유일한 목표라고 미국의 국무부 장관이 그렇게 얘기를 했고 그리고 2년 내에 완전히 종결시키고 초창기에 핵과 미사일을 미국에 가져가서 오크리지 이름까지 대가면서 장황하게 그랬다가 완전히 지금 꼬리를 내리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좀 걱정을 안 할 수는 없죠.

[앵커]
그러니까 비핵화 시간표, 구체적인 시간표들이 지금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유해 송환이 먼저 나온 부분, 이 부분은 약간 우려스럽게 홍 박사님은 보시는 상황인데 트럼프 입장에서 보면 사실 미사일 발사대 실험장 폐쇄하는 것보다 미국 국민들한테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이 유해 송환 부분이 훨씬 큰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보면 저는 그 고민을 계속하고 있는데 제가 걱정하기도 하는 건 대통령의 자리의 속성, 속성이 사실은 정치가이면서 정책가이고 두 가지를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정책가라고 이야기하는 건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원을 투여해서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책가의 목표라면 정치가는 국민 여론들의 마음을 사는 걸 하는 것이죠.

대통령의 입장은 정책가일뿐만 아니라 정치가의 입장이기 때문에 사실은 이번 같은 유해 송환 문제 같은 건 정치가로서 유혹을 받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고 사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우려하는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정치가적인 면모로 북한을 접근하는 것 자체가 우리 한반도 안보, 우리가 현안으로 갖고 있는 북한 비핵화의 문제에 대해서는 등한시하거나 초점이 흐리거나 여러 가지 시간이 늦어지거나 또 여러 가지 그럴 경우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어쨌든 북한의 비핵화 실행에 대해서 첫 반응은 아직 나오지는 않은 상황이니까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어쨌든 언제가 됐든 유해 송환은 조만간 이루어질 그런 상황인데 지금 돌려주겠다는 유해, 송환하겠다는 유해는 200구입니다. 이건 발굴이 완료된 유해를 말하는 거죠?

[인터뷰]
그렇겠죠. 2007년 정도까지 작업을 하다가 그다음부터 송환도 안 하고 멈췄었거든요. 그때까지 580구 정도가 미국으로 넘어간 상태였고요. 그랬는데 그다음부터 서로가 관계가 안 좋아져서 멈췄었는데 그 기간 동안 유해를 발굴했던 것들을 모아놨다가 이번에 같이 200구 정도 되니까 1993년인가 1997년인가 그때 148구가 갔으니까 그거에 비하면 200구가 되면 대단히 많은 숫자거든요.

그렇게 가는 것이기 때문에 나름 북한으로서는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를 꽤 잘 트럼프의 요구에 호응하려고 잘 준비한 카드인 건 확실합니다. 단지 그것이 우리 대한민국 안보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런 상황은 아니라서 더 지켜봐야 될 것이지만 북미 간의 관계의 윤활유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어쨌든 200구 돌려주고 나도 수천 구가 더 북한에 있다 이렇게 추정이 되는데 발굴사업을 하려면 돈이 들잖아요. 이 비용은 누가 부담을 하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동안에는 미국이 상당액을 지불해 왔죠.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 북한의 일종의 수익 사업으로 작동했던 거고.

[앵커]
수익 사업으로요?

[인터뷰]
그렇죠. 저는 과거에도 보면 오바마 이전에 부시 행정부 그런 때도 우리 정부가 남북 경협하고 그런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개성공단을 가도 인권 탄압 행위라고까지 미국의 인권 대사가 그렇게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그러면서 유해 발굴하면서 돈을 엄청나게 또 지불은 미국은 하는.

그러니까 미국이 우리의 아주 좋은 동맹국이고 우리의 국가 안보에 참 좋은 동반자이기는 하지만 미국도 굉장히 이기적으로 자기 국가주의적으로 하는 걸 볼 수 있는데 지금도 사실 개성공단 같은 거 하지 못하잖아요.

사실 우리 정부는 하고 싶죠. 그런데 미국의 대북 제재, UN 제재에도 약간 저촉되지만 그건 양해를 받으면 될 것 같고요. 미국의 제재만 풀리면 개성공단 같은 건 재개할 수 있는데 우리는 꽉 잡아두고 한미연합훈련은 중단하고 자기네 유해 송환은 돈 주고 해가고 이런 식으로 미국이 어떻게 보면 정말 아메리카 퍼스트가 뭔지를 우리가 좀 더 심도 깊게 봐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러니까 과거에 우리가 인도주의적 지원 하고 이렇게 개성공단 하고 이런 것도 일종의 굉장히 안 좋은 눈으로 보면서 유해 발굴 사업 할 때는 엄청난 실비를 제공하고. 사실 실비가 아니죠. 그건 북한의 발굴하는 사람들한테 그 돈이 가겠습니까?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하여튼 북미관계가 이렇게 좋은 분위기로 가는 것 자체는 우리가 환영할 수 있지만 자칫 지금 비핵화에 대한 동력이 늦춰지면서 사실상 북한이 핵을 가진 평화가, 그러니까 가장된 평화죠. 핵을 가진 평화가 정착되지 않을까 저는 상당히 걱정이 많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여러 가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우려 속에서도 지금 유해 송환 같은 데 주력하는 이런 행보를 보이는 사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 일주일 만에 중국을 찾았습니다.

1박 2일 방문 일정 마치고 어제 평양으로 돌아갔는데요. 이번 방중에서는 중국과 다시 공고한 혈맹관계를 과시했습니다. 관련 영상 보고 이야기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계속해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이번 세 번째 방중은 단순 북미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 이상인 것 같다 이렇게 느낄 수 있는 것이 우리는 형제 국가다를 굉장히 두 나라 정상이 강조를 했거든요.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한 발언들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연설을 하면서 중국 동지들과 한 참모부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협동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시진핑도 중, 조 두 당과 두 나라 관계의 불패성 전 세계에 과시했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니까 북중관계는 모든 것을 함께하는 우리가 한편이다. 이것을 강조하는 어떤 정치적 수사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작년 말까지만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시진핑 주석한테 엄청난 압박을 가하니까 대외연락부장 쑹타오 부장을 보냈잖아요.
김정은이 만나주지조차 않았습니다. 정말 어떻게 자기 무역을 90% 하는 나라에서 장관급 인사를, 북중관계 전담하는 사람을 보냈는데 만나주지도 않았거든요.

그런데 지금 100일 사이에 세 번을 정상회담을 하고 그 세 번이 다 김정은이 찾아갔지만. 이번의 방문은 상당히 다른 의미가 있는 게 총리를 데려가고 그다음에 인민무력상을 데려갔는데 이게 군과 정부 다 정상화됐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고요.

거기다가 표현 자체도 어떠한 상황이 변하더라도 우리 북중 간의 우호관계는 변치 않을 것이다, 시진핑 주석이 얘기를 하고 그다음 김정은 위원장은 한 참모부라는 건 이게 사실 전쟁했을 때 한미연합군처럼 같은 연합군이다, 이런. 참모부라는 게 군의 용어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사실 북중이 동맹이라고 하지만 북한에 중국 군인이 하나도 없고. 우리랑 다르죠. 우리는 2만 8500명의 미군이 있지만 북한은 중국군이 없어요.

그러니까 동맹이지만 제가 중국에 가서도 중국의 지식인들이나 물어보면 사실 당신들 동맹이지만 북한이 먼저 남침하면 안 도와줄 것 아니냐. 그러니까 동맹이지만 조건부 동맹 아니냐 그랬더니 어떻게 그렇게 잘 아냐, 딱 그렇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동맹이지만 평화를 위한 동맹. 소위 북한이 침범을 받았을 때만 반드시 도와준다. 전쟁을 막는 동맹이다 늘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이제는 조건 없이 같은 참모부라고 김정은 얘기할 정도라는 건 100일 동안에 정상이 세 번 만난 건 보통 일이 아니잖아요.

우리가 미국하고 아무리 친해도 100일 동안에 세 번, 그건 상상하기 어렵죠. 그러니까 지금 북중 관계가 진짜로 아주 180도 바뀌고 있다. 이 부분을 우리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게 또 북핵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냐. 그렇게 긍정적이지는 않을 것 같아요, 한마디로 말씀을 드리면.

[인터뷰]
이번에 보면 시진핑 주석이 그런 말을 합니다. 1차 올해 첫 번째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이후에 조중 관계는 획기적으로 정말 발전의 길에 들어섰다 그 이야기를 하죠. 1차 정상회담 때 시진핑 주석이 했던 말이 3차 홍 박사님 방금 말씀하신 그 말씀을 하십니다.

국제 정세의 어떠한 정세가 변화될지라도 조중 간의 관계는 변치 않고 도와줄 거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죠. 그러면서부터 적극적으로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이 탄력을 받아서 김정은 위원장이 나서게 되는 그런 국면으로 갑니다.

저는 이번에 시진핑 주석의 말 중에서 재미난 말 중 하나가 무슨 말이었냐면 그렇게 말했다고 노동신문에 나온 이야기인데 뭐냐하면 조미 순회 회담을 김정은 위원장이 주도적으로 이끌어서 마무리한 것, 성공한 것에 대해서 치하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 주도적으로 의제와 모든 협상을 잘 이끌어서 잘 마무리했다, 여기에 대해서 시진핑 주석이 치하했다 이런 말을 하는데 대단히 전략적인 함의가 있는 말이 아닌가.

미북 정상회담 이전에 시진핑 주석과 만나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사실 잘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러한 전략적 공유됐던 것들이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서 잘 관철시키고 왔다. 여기에 대한 치하다 그렇게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극진한 대접을 받았고요. 시진핑 주석 부부가 아침에 찾아와서 밥까지 같이 먹은 이런 극진한 대우를 받았는데 지금 혈맹관계다 이런 표현이 계속 나오기도 합니다마는 두 분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 북한의 잇단 핵실험으로 북중관계가 굉장히 얼어붙었던 이런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북중관계, 그야말로 다시 훈풍인데요. 북중관계의 과거와 현재를 정리해 봤습니다. 장민정 앵커입니다.

[앵커]
석 달 새 세 번이나 만난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 그만큼 두 나라 사이도 부쩍 가까워졌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북한에서 온 손님들을 위해성대한 연회를 열었고요.김정은 위원장은북중관계를 한집안 식구다 이렇게 표현했는데요.

한동안 소원했던 걸 생각하면깜짝 놀랄만한 변화입니다.

2013년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뒤 두 나라 관계는 얼어붙기 시작했습니다.

시 주석이 집권 초기부터 체면을 구긴 셈이 됐거든요.같은 해 최룡해 총정치국장이김정은 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에 가 시 주석을 만났지만분위기가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이후 '중국통'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되면서 두 나라 사이의 고위급 교류는 사실상 단절됐습니다.

그리고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도 참석했던중국 전승절 70주년 기념식에서도소원했던 북중관계는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북한 대표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의 자리가VIP석 맨 끝으로 밀렸거든요.

또 지난해에는 북한을 찾은 시진핑 주석의 특사가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도 못 만나고 돌아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중국은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로최고 예우를 하는 외빈에게 제공하는댜오위타이 18호각을 제공하는 등 융숭하게 대접했고요.

북한 노동 신문은두 정상의 만남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감동적인 화폭이다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앵커]
지금 북한 매체들도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아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 사진만 25장 게재를 했다고 하는데 이것도 굉장히 달라진 풍경입니다.

[인터뷰]
그럼요. 김정은도 그렇지만 과거에도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외국에 나갔을 때 보도한 적이 없죠. 그런 상황에서 김정은이 도착하자마자 중국 관영통신에서 바로 김정은의 도착 사실을 1시간 만에 알렸고 북한의 노동신문에 중국에 있는데 엄청난 환영을 받았다.

사진을 수십 장을 게재하면서 했다는 것은 이미 김정은은 자신감을 가졌다, 자신감을 갖게 됐다. 싱가포르에 갈 때 역사상 처음으로 며칠부터 며칠까지 북한의 지도자가 자리를 비운다, 이걸 알리고 갔다 왔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잖아요.

거기다가 나름대로 국제사회의 평가가 김정은이 오히려 승리했다고 그런 평가를 하니까 자기보다 나이가 두 배도 많고 국제사회 초강대국의 지도자를 어떻게 보면 리드해서 자기가 원하는 바를 이뤘다고 하니까 북한에서 쿠데타를 하려고 해도 김정은이가 잘 못해야 쿠데타를 하죠. 그러니까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다는 겁니다.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나름대로 나이가 젊지만 저렇게 북한의 국익을 챙기고 다니는데 그러니까 이제 자신감을 가지고 총리, 인민무력상 다 데리고 가고 그래도 북한 내부에서 마음대로...

우리로서는 좋은 거죠. 북한이 그만큼 투명성을 강화한다고 하는 건 정상 국가가 되는 거니까 어쨌든 김정은의 자신감의 표출. 이게 지금 눈에 두드러집니다.

[인터뷰]
노동신문이 어제, 오늘 연일 걸쳐서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계속 전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사실 보면 김정은 위원장은 철저하게 본인의 시간표대로 중국 관계든 미국 관계든 한국 관계든 끌고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시진핑 주석이 들어서고 나서, 2011년에 들어섰죠. 김정은 위원장은 2012년부터 등극해서 하게 되고요. 그런 상황 속에서 시진핑 주석이 4번 정도, 특사를 3번 보내고 꽤 자주 해서 만나 관계를 회복시키려고 대단히 노력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주지를 않죠. 초청도 했었는데 안 갔고요.

그런 상황 속에서 핵무력이 완성됐다고 발표하는 시점부터 중국하고 관계를 완전히 다시금 뒤집어서 갖고 가는 걸 보면 김정은 위원장은 철저하게 본인의 시간표를 가지고 지금 움직이고 있다, 그런 상태에서 남북관계, 미북관계도 움직이고 있다 그렇게 봐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 쿠데타 문제를 생각해 보면 이럴 가능성은 대단히 낮지만 저는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군부를 다루는 솜씨를 저는 주목해 본 바가 있었는데 처음에 1차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등극하고 나서 리용호부터 시작해서 야전군인 출신들, 그러니까 전쟁군인들이죠. 리수용도 총참모장이었죠.

그때는 총참모장이 서열 1위를 맡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 야전 군인들을 틀어쥐고 군을 장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1, 2년 지나고나서부터 그 사람들을 현영철, 리용호를 숙청시키기 시작합니다.

그다음에 들어선 인물들이 정치군인들을 대거 등용하기 시작합니다. 최룡해, 황병서, 김영철 이런 사람들. 사실은 필드에서, 야전에서 군을 작전을 했던 작전장교들이 아니라 김정은 지근거리에서 정치적으로 했던 조언하고 보고했던 그런 참모들이었는데요.

그런 참모들이 대거 김정은 주위를 싸고 있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되게 됩니다. 그렇게 쭉 움직이게 되다가 그것조차도 작년, 올해 초부터 없애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작년 말부터 보면 기술 관료, 기술 군인들이 대거 주위에 들어서게 됩니다.

군수공업부나 핵과학기술자나 미사일 과학기술 참모부, 그런 식으로 해서 다시금 세대교체를 이루어내는 걸 보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나름 군을 다루는 솜씨가 꽤 전략적으로 지근거리를 두고 잘하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일 경우에는 어떻게 다뤘냐면 총참모부와 인민무력부와 총정치국장, 이 세 그룹이, 세 축이 군을 지키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 서로 간에 어떨 때는 총참모장을 힘을 실어주다가 어떨 때는 인민무력부장에 실어주다가 어떨 때는 총정치부장을 실어주다가 이렇게 돌아가면서 힘을 실어줬거든요.

그렇게 해서 관리했었는데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는 그렇게 관리를 안 하고 아예 통으로 그냥 직업군이라고 할까요, 작전군, 정치군, 기술군 이런 식으로 통으로 관리를 하면서 군을 관리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름 독특한 방식으로 군을 그렇게 관리하고 있었고.

그러다 보니까 지금 쿠데타를 일으킬 만한 군에서는, 물론 정치적으로도 아까 홍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크게 과오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명분도 안 서겠지만 무력을 장악할 만한 그룹조차도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두 분 다 나름의 방식으로 군 장악도 어느 정도 했을 것이다. 김정일이 후계자로 김정은을 지목한 것이 뭔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석될 수도 있는 부분일 것 같은데 어쨌든 북한 매체도 달라졌고요.

이런 파격적인 보도를 하는 뒤에는 김여정이 있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요. 지금 언론 스타일도 북한이 서방 국가들의 모습을 따라가려고 하고요.
어제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에 있는 북한 대사관 방문도 했잖아요. 여러 가지 행보로 봤을 때 남매가 정상 국가로서의 이미지를 굉장히 강조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젊은 남매가 정말 어떻게 보면 미국의 대통령, 부통령이 항상 같이 다니지는 않는데 이번에 싱가포르 갈 때는 보니까 다른 비행기를 타고 갔어요.

그래서 만약에 한 비행기에 문제가 생기면 나머지 백두혈통이 살아 있어야 된다 이런 의미라고 저는 봤는데. 하여튼 김여정도 나름의 역할을 하면서 수완도 보이고 또 김정은에 대한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것 같아요.

정상회담 같은 데 가서 꿀리지 말고 오빠 열심히 해, 잘해, 잘하고 있어 이렇게 응원하고 있는 그런 것 같은 제가 분위기를 봤고요. 그러면서도 경호실장 겸 비서실장 겸 그다음에 감시자. 어떤 놈이 우리 오빠한테 충성을 안 하나. 한번 보고하면 끝이죠.

그러니까 제가 지난번에 판문점 정상회담 때 보니까 우리 고위급 회담 할 때 대표로 리선권이 나오잖아요. 리선권이 딱 서 있는데 김여정이 가서 팔꿈치로 탁 치니까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자리를 양보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앵커]
거기서 권력 서열을 볼 수 있겠군요.

[인터뷰]
다른 사람이 아니고 리선권한테 가서 툭 치는데 리선권이 고위급 회담 못 하겠다 하고 우리한테는 그러는데 김여정이 살짝 치니까. 그래서 역시 북한의 권력 서열 사실상 2위 아니냐 이렇게 보이고요.

그리고 어쨌든 김정은이 나름대로 저렇게 잘해서 북한 정권이 조금 갈 것 같기는 하지만 가더라도 우리가 통일을 하더라도 김정은이 개혁개방으로 인도해서 북한 주민의 소득이 올라가면서 해야 우리 통일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듭니다.

그런 걸 생각하면 그냥 갑자기 팍 무너지는 것보다 나름대로 가다가 3대째 이어지는 북한의 독재 체제를 북한 주민들 스스로 못 이겨서 그만 하시오. 그리고 우리는 대한민국과 하나가 되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독일처럼 이렇게 통일이 되는 게 비용이 엄청 절약되기 때문에 김정은이 나름대로 저렇게 잘해서 핵까지 포기하고 개혁개방하다가 우리한테 품에 안겨오는 게 우리의 국익에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인터뷰]
독재 관료체제에서는 정책 결정이 늦죠. 노동신문에 게재되거나 보도가 늦어지는 건 검열 때문에 늦어지거든요. 검열 중에 중요한 것이 영상 화면 같은 것, 사진 같은 자료들을 보고 최고 존엄에 대해서 혹시나 문제가 되지 않을까 여러 가지를 보다 보니까 검열이 늦어져서 시간이 늦어진다고 그렇게 알고 있는데 그런 것들에 대해서 김여정 제1부부장이 정권을 거의 다 쥐고 있다 보니까 굉장히 빠르게 빠르게 이루어지고.

제가 볼 때는 싱가포르 회담 같은 경우도 다 짜놓고 사진만 전송하면 바로바로 실을 수 있게 준비를 하니까 시차가 거의 네다섯 시간 만에 바로 노동신문에 뜨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는 걸 보면 대단히 그렇게 할 수 있게 김여정의 권한이 꽤 크다, 그런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김여정이 2009년부터 선전선동부를 맡으면서 카메라 앵글이나 이런 게 많이 달라진 건 확실하게 달라집니다.

해상도도 굉장히 좋아져서 김여정이가 들어서고 나서 꽤 그쪽에 지원이 세게 들어가는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그렇게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 큰 변화를 지금 북한 주민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 부분도 상당히 궁금한 대목인데요.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수행단 규모도 굉장히 커졌는데 그 면면을 보면 방중 목적을 알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눈에 띄는 사람이 최룡해인데요. 아까 장민정 앵커가 정리를 해 줘던 걸 보면 중국 전승절 기념식, 2015년이요. 이때 보면 최룡해가 맨 끝자리로 밀려나 있지 않습니까? 이번에 동행을 했습니다. 이건 어떤 의미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장성택 처형 이후에 시진핑 주석을 직접 만난 북한의 최고위 관료는 최룡해밖에 없었습니다. 이번에 북중 정상회담이 4월에 있기 전에 유일하게 최룡해만 시진핑을 두 번을 만나서 인사하고 의전을, 깊숙한 이야기는 못 나눴겠지만 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최룡해는 나름 북중관계에 있어서 채널로서 확실한 당대당 채널에서는 핵심 인물이라고 봐야 될 것 같아서 계속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 주목되는 부분이 박봉주와 박태성 같은 인물인데요. 박태성 같은 인물은 잘 알려지지는 않은 인물입니다.

[앵커]
조금 낯선 인물이었습니다.

[인터뷰]
박태성 같은 경우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정권에 매우 핵심 중의 하나라고 하는데 2013년 삼지연회동이라고 있었거든요. 그때 8명 중에 한 사람이 박태성이었다고 합니다. 그때 여러 가지 권력을 어떻게 장악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회의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때 있었던 인물이라고 하고요.

사실은 공식적으로 직함이 나와 있지 않아서 뭘 하고 있는 사람인가 잘 모르겠는데 보면 평양대학인가 거기에 김정은 위원장의 선물을 전해준 것이 박태성이라고 나오더라고요.

그러면 교육이나 그쪽으로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드는 인물이고요. 아시다시피 박봉주 같은 인물은 경제통입니다. 개혁적인 인물이고요. 2002년에 7.1조치를 담당했던 그런 인물입니다.

그랬다가 2007년에 철칙을 당하죠. 그러다가 지배인으로 나일론공장에 지배인으로 내려갔다가 다시금 제1경공업 부부장으로 다시 올라오게 되는데 그때 경공업 부장이 누구였냐면 김경희였습니다.

그렇게 사실은 박봉주는 장성택의 측근 중의 한 사람이었는데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이 들어서면서 내각 총리로 발탁하면서 지금까지 데리고 있었는데 나름대로 북한이 개혁개방을 하면서 서로 경제 모델을 추진하려고 하면 가장 잘 알고 있고 여러 가지 위험 요소들.

철책을 당하면서 정치적인 공격도 당해 봤기 때문에 어떻게 다루어야 될 것인가도 잘 알고 있는 인물입니다. 박봉주와 노광철 이런 사람들이 아마 개혁파 중의 한 관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경제사령탑이라고 불리는 박봉주의 동행 이것도 주목해서 봐야겠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일정을 보면 첨단농업기술을 볼 수 있는 곳이라든가 아니면 교통시설들을 볼 수 있는 교통센터를 방문한다든가 일정을 보면 이런 일정이 많았거든요. 이게 중국식 개혁 모델을 학습하려는 목적도 충분히 있었을 것이다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일단 북한이 제일 문제가 식량이 부족하니까 농업이 발전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사실 북한의 농민과 우리 농민의 기술 수준이 엄청나고 비료 자체가 부족하니까 생산성이 크게 차이나거든요. 그러니까 자기 국민을 먹여살리지도 못하는 게 북한이다 보니까 농업에서 혁명적인 기술 발전하는 길이 뭔가 이런 걸 연구하려고 간 것 같고요.

그다음에 교통 관제, 베이징 시당위원장, 시진핑의 아주 측근이라고 하는데 그 사람이 직접 인도해서 안내해서 교통관제센터 가보고 했는데 이게 철도 협력에 관련이 있다고 해석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서울에서 개성을 지나서 평양, 신의주, 베이징까지 고속철을 놓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기 때문에.

[앵커]
평양에서 베이징까지요?

[인터뷰]
그러니까 서울에서 베이징까지. 그걸 고속철로. 그러니까 북한 철도 다시 놔야 되는 거죠. 다시 놔서 우리가 서울에서 부산 가듯이 나중에는 아마 그건 틀림없이 될 겁니다.

틀림없이 되는데 지금 김정은도 지난번에 문재인 대통령 뵙고 백두산에 가시고 싶다 그러니까 우리 철도 교통 사정이 워낙 미비해서 누를 끼치지 않을까 죄송하다.

이런 얘기를 했기 때문에 김정은도 하고 싶어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걸 어떻게 보면 시진핑 주석이 정치적으로 일대일로 자금을 투여해서 일대일로가 중국의 중앙아시아 이쪽으로 쭉 뻗치고 동남아까지 뻗치고 있는데 한반도에는 안 오고 있거든요.

그 자금을 한반도로 가져와서 이 사업을 하면 우리도 좋고 북한한테는 엄청나게 좋고 중국도 좋기 때문에 이런 사업을 촉진하기 위해서 방문한 게 아닌가, 이렇게 추정이 됩니다.

[앵커]
어쨌든 김정은의 방중 목적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옵니다마는 양국 다 얻은 것이 있지 않겠습니까? 중국 같은 경우는 지금 동북아 패권에서 북한 카드를 쥔 그런 셈이 됐고요.

북한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는 지금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런 분석도 나옵니다. 북중관계를 잡았고 체제안정을 보장받았고 경제도 지금 살리겠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우선 보면 최근의 상황들을 보면 미국하고 중국 관계가 무역분쟁, 무역갈등 때문에 불편한 관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하고 중국하고 관계가 멀어질수록 그 공간만큼 북한은 사실은 여러 가지 활동 영역이 그만큼 넓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트럼프가 처음에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하고 굉장히 밀착되어서 중국을 압박해서 여기까지 끌고 왔었는데 어느 언론에서 논설위원이 해석하기로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을 직접 다룰 수 있는 채널이 생겼으니까 중국을 마음놓고 무역에서 제재도 가할 수 있게 돼서 하는 거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전략적으로 볼 때는 별로 좋은 카드는 아니었다.

오히려 지금 상황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더 중국하고 관계를 밀착시켜야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 비핵화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는 카드가 레버리지가 될 수 있는데.

이것 자체를 중국과의 관계를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경제적인 무역으로 밀어붙이게 되면 그만큼 그 공간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여러 가지 진폭을, 행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지기 때문에 그런 속에서 중국은 훨씬 더, 이번에 갔을 경우에도 오찬까지 해가면서 거의 아주 친숙한 그런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미국 보라고 하는 거죠.

그렇게 함으로 인해서 북한으로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철저하게 가장 많이 전략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들을 가장 얻을 수 있다. 사실은 국가 간의 관계라는 건 본인의 국가의 이익을 최대한 극대화시키는 게 지도자의 일이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을 욕할 건 아닙니다.

단지 이것들이 한반도의 안보 상황, 대한민국의 안보 상황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갈 것이냐, 부정적으로 이끌 것인가에 대해서 다른 논의는 필요하지만 어쨌든 김정은 위원장으로 보면 대단히 이런 상황들을, 지정학적인 상황들을 전략적으로 영리하게 잘 활용하고 있다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 면에서 북미 정상회담 일주일 만에 중국을 방문하게 된 건데요.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이 북미회담에서 이면합의가 있었을 것이고 이 이면합의를 중국에게 설명을 했을 것이다, 이런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요.

또 대북 제재 완화를 요청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정의당 김종대 의원의 주장입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종대 / 정의당 의원 : 사실 4개항에 불과한 종잇조각 하나만 채택하기 위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를 만났다고 상상할 수 없거든요. 뭔가 다른 얘기가 있고 이면합의가 있다는 게 거의 당연시되는 분위기예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중단한 것만 봐도 뭔가 있구나, 북한하고 약속한 다른 게 있구나. 이런 걸 짐작하게 하는 건데, 이 내용을 시진핑한테 설명해주는 게 시급했을 겁니다. 굉장히 미국하고의 밀담 내용을 궁금해하니까 이걸 설명했어야 하고. 그걸 설명하면서 중국이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에 앞장서 달라,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안을 폐기하는 수순을 중국이 앞장서서 발의해 달라. 이런 요구도 전달했겠죠. 나중에 비핵화가 완결되면 경제협력에 미국이 주도하냐, 중국이 주도하냐 이런 주도권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앵커]
김종대 의원은 이면합의가 분명 있었을 것이다. 이게 지금 당연시되는 분위기다 이렇게 전제를 하는 건데 그러니까 우리가 사실 트럼프 대통령하고 얘기하면 이면합의 사실 했어. 이러이러한 내용으로 했어, 이걸 설명하러 갔을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잖아요.

[인터뷰]
이면합의라고 하면 어감이 안 좋기 때문에 구두로 합의했다 이 정도로. 그런데 그것이 바로 뒤에 나오잖아요. 한미연합훈련 중단하고 그다음에 김정은 위원장은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하고.

그런데 한미연합훈련 중단은 바로 시행이 되고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는 아직 안 하고 있고 김정은은 베이징을 갔으니까 지금 존 볼턴도 압박을 하고 이러는 건데 제가 볼 때는 굳이 이면합의라고 해서 무슨 안 좋은, 부정적인 이미지로 생각할 게 아니라.

사실은 그 전날까지 미 국무장관이 우리의 유일한 목표는 CVID라고 해 놓고 아무 구체적인 내용이 없이 3항을 판문점 선언을 확인하면서 북한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서 노력하겠다, 이것만 썼는데 그러면 판문점 선언에서도 한국 내부에서도 남북 간에도 완전한 비핵화, 그거 가지고 부족하다 그러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 내용은 사실은 더 진행할 수 있었는데 그 몫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으로 넘겨주기 위해서 하는 게 우리에게도 좋고 트럼프 대통령도 좋아서 선순환 관계가 된다 이런 식으로 설명이 이루어졌던 거거든요.

그런데 북미 정상회담에서 오로지 그것만 보고 있는데 판문점 선언 그대로 박아놨기 때문에 뭔가가 있을 거다. 그리고 나서 더 이면합의가 있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되는 게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잘된 합의다 이러니까 그러면서 한미연합훈련도 중단하고.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제가 볼 때는 만약에 구두합의가 있었다면 이걸 지금부터 쫙 하겠다는 얘기가 아니라 저로서는 너무나도 의아한 게 제가 생각하는 최소한은 CVID가 아니었고 CVID는 어차피 안 되리라고 봤어요.

CVID는 안 되지만 최소한 핵활동을 중단하겠다. 그리고 핵활동 목록을 신고하겠다. 그리고 IAEA 사찰단을 조만간에 복귀시키겠다. 그건 최소한 나올 줄 알았는데 지금 미국이 그걸 얻기가 급급한 거예요.

그러니까 미국으로 봐서는 성공했다고 보기가 진짜 어려운 거죠. 저는 그게 최소한이었는데 CVID보다도. 그런데 그걸 얻기 위해서 지금 폼페이오가 또 미국에서 평양까지 가야 되는 그런 상황이고 그런데 김정은은 베이징을 가니까.

그러니까 나름대로 트럼프 대통령한테 구두로는 약속을 했는데 구두약속한 내용을 제가 추정해 보면 지금부터 며칠 내로 뭘 하고 며칠 내로 뭘 하고 이게 아니라 지금 트럼프 대통령 보니까 재선도 하고 싶으신 것 같은데 이번 중간선거부터 이겨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러면 오늘은 카드를 여러 개 나눠서 사용해라. 오늘은 이렇게 4개항에서 잘했다고 평가를 하고 냉전을 종식시켰다. 그동안에 적대관계를 해소했다, 한반도의 평화의 첫걸음을 떼었다 이렇게 해서 성과를 포장하고.

그다음에 11월에 중간선거이니까 9월이나 10월에 다시 만나서 그때 확실한 거, 가시적인 걸 보여줘서 중간선거에 써먹고. 2년 뒤에는 좀 더 진전을 봐서 재선까지 되는 게 훨씬 낫지 않냐. 이런 그림을 합의하지 않았을까. 그건 어디 쓸 수가 없죠. 쓸 수 있는 내용이 아닌데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그냥 먼저 선수금으로...

원래 얼리 하비스트라는 말이 있었거든요. 조기 수확이라고 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미국으로 가져가기 다는 게 핵합의를 하고 한두 달 내에 가시적인 수확을 빨리 하자. 그래서 부동산 개념으로 선수금을 많이 주면 그다음에 미국도 좋은 걸 주겠다고 하는 게 미국의 입장이었어요, 본래.

그런데 거꾸로 지금 미국이 선수금을 주고 있어요. 한미연합훈련 중단이라는 건 얼마나 큰 카드입니까? 지금 시진핑이 김정은한테 너무너무 고맙다고 할 거예요. 시진핑이 아무리 하려 해도 못 하던 일을.

[앵커]
중국이 그동안 주장했던 얘기들이 지금 현실화되는 이런 상황이에요.

[인터뷰]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김정은은 이번에 내가 한 건 했으니까 좀 챙겨주세요 그러고 아주 당당하게 얘기하러 갔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미국이 오히려 그동안 1년 반 동안 갑 행세하다가 거의 을 비슷하게 가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런 걱정이 드는데 폼페이오 장관 빨리 가서 동결이라도 빨리 시키고 사찰단 복귀, 그 정도는 빨리 해야 된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북한한테 선수금을 많이 받았어야 했는데 오히려 선수금을 낸 상황이 됐다.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미국이 잃은 게 없다 그러는 건 제가 볼 때는 아무래도 김정은이 챙긴 게 많은 것 같아요.

[앵커]
홍현익 박사님의 훈수를 트럼프 대통령이 들었어야 좋았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인터뷰]
제가 6월 12일날 이 방송 이 시간에 나와서 12시에 나와서 북미 합의가 대단히 추상도가 높은 수준의 합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대단히 걱정이 된다고 사실 그날 당일에 공개되기 서너 시간 전이었죠, 했던 것이 기억이 나는데요. 여전히 저는 그때 그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슨 말씀을 드리고자 하냐면 이면합의가 있느냐 없느냐 어떤 거냐 하는 건 학자들의 분석의 대상은 아닙니다. 그건 믿고 안 믿고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건 저는 앞으로 현실화되는 것을 보면 알 것 같아서 제가 그거에 대해서 거론하고 싶지는 않은데.

지금 상황에서 여전히 문제가 되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을 못 들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은 최선희, 성김이 판문점 회담 때부터 계속 문제가 되었던 비핵화에 대한 개념이 아직도 뭔가가 잘 안 잡히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여전히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들어와서 했던 말 중에 주목했던 말 중에 하나가 뭐냐하면 세 외무장관이 모여서 기자회견 할 때 폼페이오가 처음으로 북한의 CVID를 이야기합니다.

북한 노스코리아. 저는 이 사람이 잘못했나 싶어서 다시 스크립트를 확인해 보니까 두 번이나 똑같이 북한의 비핵화라고 정확하게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한반도의 비핵화가 아니라 그야말로 북한의 비핵화다라는 것을 명확하게 다시 한 번 더 본인의 의지를 밝히고 그것도 CVID인데 북한의 CVID다라고 밝히고 있는 부분에 저는 주목해 봅니다.

물론 그리고 나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중국 가서는 또 한반도 비핵화라는 말을 써서 제가 너무 과민했는가 해서 조금 더 두고 봐야 되는데 여전히 제가 걱정하고 주목하는 부분은 비핵화를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개념이 다르면 앞으로 그 수순과 해법에 대해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비핵화는 완전히 다르니까요. 이 개념조차를 지금 제대로 잡고 있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약간 의심스럽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어쨌든 폼페이오 장관은 내가 빨리 들어가서 후속협상을 해야 되겠다 얘기를 하는데 북한에서는 협상을 누가 하는지 이것도 지금 얘기를 안 하는 이런 상황입니다.

[인터뷰]
그렇죠. 약간 수상했던 게 미국은 폼페이오 장관이 주도하는 협상이라고 했고요. 미국 대표로 폼페이오 장관이 대표로 한다고 하고 북한은 그에 상응하는 고위급 관료 이렇게 해놨어요.

그러니까 상응하는 고위급 관료라 하니까 김영철에서부터 리용호로 바뀌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랬다라고 선의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지금 명단을 흘러나오는 얘기는 폼페이오가 가려고 하는데 누구랑 대화할지가 안 결정됐다라고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파트너가 누구라고 안 정해주니까 못 가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지는데 아마 가기는 갈 겁니다. 가기는 가는데 김정은도 나름의 자기 진용을 갖추고. 지금 세 번의 중국 방문이 전부 다 폼페이오 방문 직전에 다 이루어졌어요.

지금도요, 첫 번째, 두 번째. 두 번째도 김정은이 다롄으로 날아가서 이거 큰일났다 그랬는데 알고 보니까 폼페이오가 가는 게 약속이 돼 있어서 돌아오자마자 폼페이오를 만났거든요. 그러니까 김정은으로서는 폼페이오를 막기 위해서 자기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갔다라고도 볼 수 있는 거거든요.

[앵커]
그러면 이번에 포커플레이어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훈수를 뒀다면 어떤 훈수를 뒀을까요?

[인터뷰]
한반도 비핵화는 좋지만 한미연합훈련도 중단됐겠다 나름대로 제재 해제를 해서 북중 교역도 하고 그러니까 나름대로 성의는 보이되 너무 빨리 갈 필요는 없다.

[앵커]
이렇게 훈수를 뒀을 것이다?

[인터뷰]
중국도 북한이 비핵화되기를 바라기는 바랍니다. 그런데 그것을 그냥 미국에게 일방적으로 항복해서 중국이 제일 두려워하는 건 북한이 미국 편이 되는 것. 사실은 그런 구상이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의 지금 구상은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해서 한국하고 일본은 지금 미국하고 동맹이잖아요. 적어도 북한은 중립화 정도는 시켜놔야겠다. 그러면 중국은 완전히 고립되잖아요.

베트남하고도 별로 사이가 안 좋거든요, 앙숙이잖아요, 옛날에 전쟁까지도 했고. 인도하고도 안 좋고. 러시아하고도 전략적 동반자지만 그게 알 수 없죠. 강대국끼리 그렇게 계속 동반자 관계를 간다는 게.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큰 구상으로 말씀드리면 북한을 중국에서 떼내는 건데 그걸 김정은이 읽어내고 어림도 없는 소리, 내가 미국하고 적대관계는 청산하지만 중국하고도 친구관계는 계속할 거야, 이걸 보여주려고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갔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거죠.

[앵커]
앞으로 북한과 미국이 어떤 협상을 이어갈지 또 이 협상이 언제 실무협상이 재개될지 굉장히 주목되는 부분이기는 한데요. 지난 4월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방북했을 때 당시는 CIA 국장 시절이었던 것 같은데 이때 김정은 위원장하고 주고받았던 농담이 미국 잡지에 실렸는데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굉장히 살벌한 농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아직도 나를 제거하고 싶냐 이렇게 물어봤더니 아직도 당신을 죽이려 하고 있다 농담을 했고요. 나만큼 배짱이 좋은 사람을 만나기는 당신이 처음이다 이런 농담을 주고받았다는 거거든요, 당시에. 이 당시에 아까 말씀드렸듯이 폼페이오 장관은 CIA 국장 신분이었던 거잖아요.

[인터뷰]
벌써 공개적으로 폼페이오 CIA 국장 시절에 레짐체인지 이야기를 했었죠.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저렇게 이야기했다고 했는데 사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하고 나서 워싱턴에서 정가에서 들리는 소식 중 하나가 폼페이오가 굉장히 김정은을 만나서 굉장히 고압적이고 강압적으로 미국의 입장을 전했다.

그때부터 김정은 위원장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라는 말이 확인은 전혀 안 됩니다. 그런 말이 있을 정도였는데 그것이 굉장히 재미있게 묘사가 돼서 저런 식으로 서로 농담처럼 이야기한 것으로 나오는데.

제가 볼 때는 저 내용 저 자체로는 그러면 그때 그야말로 폼페이오가 미국의 대단히 강경한 입장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닌가. 농담처럼 저렇게 언론에서는 다루고 있지만 어쩌면 더 강한 어조로 폼페이오가 미국의 입장, 비핵화에 대한 강력한 입장에 대해서 이야기했을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비핵화 안 하면 안전 위협받을 수 있다 이런 얘기를 던졌을 수 있다.

[인터뷰]
당시에 폼페이오가 CIA 국장인데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그런 상황이었고 체제 전환 이런 얘기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 유일한 방법은 체제를 전환시키는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건 벌써 1년 전이고.

그동안 김영철과 우리 서훈 원장하고 트라이앵글, 삼각형을 형성해서 계속 교류가 있었기 때문에 아마 폼페이오가 웃으면서 아직도 제가 위원장을 제거하려고 마음은 갖고 있죠. 웃었으니까, 웃어넘겼으니까 사실은 북한에서 농담이라도 그렇게 하면 처형이죠. 총살인데 그런데 미국의 대표니까 웃으면서 김정은도 넘어가고 마지막 말은.

[앵커]
어쨌든 저런 농담이 오갈 수 있다는 것, 이것도 좀 달라진 모습이기는 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리고 나서 폼페이오가 김정은의 팬이 된 거 아닌가 이렇게 보는데 요즘에는 볼턴은 강경파고 폼페이오는 대화파로 바뀐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어쨌든 곧 세 번째 방북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요즘 러시아 월드컵 한창인데요. 결과를 예측하는 점쟁이 고양이 굉장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 남북, 북미 관계에서는 이분이 이런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문정인 외교안보특보가 지금 미국 외교 전문지에 기고를 했는데요. 완전한 비핵화, 사실은 앞서 두 분이 약간 추상적인 내용만 담겨 있어서 우려스럽다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완전한 비핵화 문구가 미국이 생각하는 CVID과 동일하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건 문정인 교수께서 청와대를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부드럽게 설명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고요. 저는 같은 것은 아니다. 같다 그러면 그동안에 왜 판문점 선언에도 C, D가 있는데 CVID를 C, D랑은 다르다 설명을 해 왔는데.

저는 본래 어떻게 생각하냐면 문정인 교수는 개인적으로도 제가 존경하는 교수님이고 그런데 저는 CVID는 애초에 불가능했다 이렇게 보는 거거든요.

애초에 불가능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냥 단호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 끝까지 추구를 했는데 결국은 이루지 못하고 C, D를 하면서 사실은 완전한 비핵화라고 하는 것을 수식하는 게 V, I거든요.

돌이킬 수 없는 완전한 비핵화. 그다음에 검증 가능한 완전한 비핵화. 그러니까 완전한 비핵화 내에 포함될 수 있는 완전한 비핵화의 종류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러나 미국의 단호한 의지를 보인다는 측면에서 CVID라고 했던 것인데 그걸 못 받았다고 하는 건 결국 정치적으로 밀린 것이다 이렇게 보는데.

그것이 학문적으로는 같은 의미라고 하더라도 정치적으로는 저는 지금 김정은의 입장을 들어준 거라고 볼 때, 그리고 향후에 벌어지는 일이 CVID라고 못 박았을 때와 C, D라고 못 박았을 때 거꾸로 나오는 얘기가 뭐냐면 트럼프가 CVID를 못 받으면 이 합의는 깨진다.

왜냐하면 안 지킬 것이기 때문에. 그러나 C, D라고 못 박고 북한한테 사실상 융통성을 부여함으로써 사실상 CVID와 똑같은 건 아니고 유사한 결과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CVID로 못 박고 실패하느니보다는 C, D로 못 박고 상당한 진전을 가져오고 그러다가 진짜 폼페이오가 생각하는 대로 북한 체제가 종식이 되면 그걸로 해결이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인터뷰]
사실 저도 CVID의 V, I가 컴플리트 하면 됩니다. 컴플리트 하면 된다는 말에 저는 동의하고요. 그런데 저는 핵심적인 조치 컴플리트하려면, 완벽하게 되려고 하면 실체적 진실부터 알아야 됩니다. 북한의 핵기술의 능력, 그것조차도 모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 한발도 못 나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필요한 것들은 베리파이어블해야 되는 거죠. 그래서 검증을 해야 되는 상황이고 검증을 하려면 홍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IAEA 사찰단이 들어가서 그것을 명확하게 보고 실체를 알아야 그다음부터 거기에 대한 타임테이블이 있든 타임라인이든 시간표가 생길 것 아닙니까?

전혀 그런 것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선 지금 초점을 맞춰야 될 것은 제가 볼 때는 비핵화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검증을 어떻게 할 것인가, 사찰이 어떻게 들어가고 북한이 가지고 있는 실제적인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가를 알아야죠.

정말 허접한데 그냥 그렇게 말한 건지 아니면 정말 많이 50개, 맥시멈 50개라고 하는 핵탄두를 가지고 있는 건지 등등의 진실이 밝혀지고 나면 거기에 따라서 과연 이걸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비용은 얼마나 들 것인가.

그 비용 분담은 어떻게 할 것인가, 기술적으로 이것을 어떻게 가능하게 빨리 처리할 것인가, 그다음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인데 그것조차도 지금 파악이 안 된 상황이라서 지금 가장 시급하고 주목되는 북한 비핵화의 핵심은 검증 문제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요.

다행히 그저께 보니까 미국의 국방수권법 2019가 상원에 통과돼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인데요. 거기에 보면 1000페이지가 넘는데 그중에서 천 몇 쪽에 보면 나오는 조항 중의 하나가 뭐냐하면 북한의 핵능력에 대해서 60일 이내에 기술과 시설과 여러 가지에 대해서 다 의회에 보고하라는 조항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만약에 그렇게 돼서 미국이 가진 모든 정보자산을 통해서 북한의 핵능력이 진실에 가깝게 되고 나면 그것이 증거가 되어서 북한의 신고와 또 IAEA의 사찰단이 들어가서 보는 것들이 가능해질 것 같은데 지금 가장 중요하고 핵심 키는 검증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거기에서 구체적인 것들이 나와야 되는데 검증 부분에 대해서 뭔가 북한에서 이행을 할 수 있는 이런 입장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취지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서 출국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에 국빈 방문은 19년 만이라고 하고요. 하원에서 연설을 한다고 하는데 이것도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인 거죠?

[인터뷰]
우리 시간으로 아마 오늘 밤에 할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한 9시쯤 돼서. 역사적인 거죠. 러시아의 하원에서. 미국에서는 우리 대통령들께서 연설도 했지만 러시아에서 연설을 하고 그다음에 내일 푸틴 대통령하고 정상회담을 하는데 러시아가 사실 우리가 문재인 대통령이 내세운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H자에서 오른쪽 부분의 올라가는 부분, 가스관, 철도 연결.

그리고 과거 우리의 역사는 중국과 인연을 맺으면서 유라시아대륙의 일원으로 살았다가 최근 약 200년 동안 해양세력인 미국과 일본하고 가까웠잖아요. 그런데 우리의 잃어버린 정체성을 다시 되찾는 작업이에요. 그래서 남북러 경협이 상당히 좋은 것들이 워낙 많아요.

그래서 가스관 협력 같은 건 지금 상당히 될 것 같고 철도협력도 지금 남북 철도 연결하는 사업을 하고 있고 남북 간에도 합의가 됐고 그다음에 항만에다 일자리 창출, 어업, 수산업, 북극항로 개척, 나인브릿지라고 하는 사업인데 대통령께서 인터뷰하신 걸 보니까 9월달에 동방경제포럼에 러시아가 우리 대통령을 초청했는데 김정은도 초청했어요.

그러면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아베 총리까지 거기 다 모일 가능성이 있어요. 그런데 지금 가시기 때문에 또 가실지 모르겠지만 만약에 나인브릿지 사업이 구체화되면 서명하러 가실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9월 11일인데 이게 사실 9.9절인 북한의 정권 수립일 70주년 맞는 그거 이틀 뒤. 그다음에 UN에서 UN 총회에 갈 가능성도 있고 북미 간에도 가을에 또 정상회담이... 가을에도 정상회담이 많을 것 같습니다.

[앵커]
러시아와의 앞으로 경제협력이 어떻게 될지도 주목을 해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래서 남북 경협 대화도 물꼬가 터진 상황이라서 이게 앞으로 남한에서 북한, 시베리아까지 철도가 쭉 연결이 실제로 된다고 하면 철도로 물류를 수송하게 되는 거잖아요. 이게 우리도 그렇고 북한에도 그렇고 러시아에도 그렇고 경제적인 이익이 상당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물론이죠. 사실은 그 구상들은 이번에 나온 건 아니라 20년 전부터 나왔던 계획이었는데 북한 때문에 못 했죠. 남북 관계가 풀리지 않았으니까 못했던 그런 상황이었는데 이제 남북 관계가 변화가 생기면 거기에 따라서 이 일도 잘 풀릴 수 있겠다 생각이 들고.

사실 이렇게 남북러, 남북중 이렇게 무역을, 경제 협력을 하게 되는 건 굉장히 우리로서는 유리한 부분이 있죠. 남북관계가 행여 지금까지 과거의 사례로 보면 남북관계가 뒤틀어지니까 사실은 경협 자체가 완전히 그림이 망가지고 그렇게 됐었는데.

만약에 중국이나 러시아가 같이 하게 돼서 국제적인 사업을 하게 되면 완충 역할이나 견제 역할이 훨씬 더 좋아지기 때문에 성사가 되게 되면 더 안정적인 토대에서 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대할 만하다라는 생각이 들고.

대통령께서 이런 경제사업뿐만 아니라 한 가지 더 이야기하고 있는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했던 얘기 중 하나가 다자 간 평화안보협력체를 만드는 것도 동북아 평화체제 이후에 구상하겠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보수, 진보를 다 막론하고 어느 정권이든지 로망 중의 하나가 안보 체제에 있어서 동북아의 다자안보 협력체제에 대한 로망이 있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계속 다 있어 왔었는데 지금 사실은 환경은 가장 좋은 시기죠.

북한하고 미국하고 관계까지 이렇게 밀접하게 되면 앞으로 결과는 더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그렇게 되면 앞으로 동북아 다자안보 협력, 쉽게 말해서 유럽에 있는 헬싱키 프로세스가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동북아에서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라는 차원에서 대통령께서 그 부분도 아마 이번에 두마연설, 하원연설을 두무라 그러죠. 러시아 두마 하원 연설을 통해서도 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월드컵 기간이잖아요. 문재인 대통령 러시아, 한국 다 선전에서 4강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도 하셨는데 23일에 멕시코전 관람한다고 하니까 우리 선수도 힘내서 뛰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합니다.

비핵화로 시작해서 월드컵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그리고 이인배 한반도미래포럼 연구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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