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판 여론 확산에 '아동 격리 수용' 철회

트럼프, 비판 여론 확산에 '아동 격리 수용' 철회

2018.06.21. 오전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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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입국자들의 자녀들을 강제로 격리 수용하는 정책을 철회했습니다.

비인간적이라는 비판 여론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확산하자 결국 정책을 바꾸기로 한 겁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어린아이들의 울음소리가 수용소에서 흘러나옵니다.

[난민 수용소 직원 : 너희 영사관 사람과 얘기하게 해 줄게, 알았지?]

[아이 : 아빠 (울음)]

[난민 수용소 어린이 : 이모한테 전화해서 저를 데리러 오라고 할거에요?. 그러면, 우리 엄마가 가능한 빨리 올 수 있는 거죠.]

전 세계는 분노했고 비인간적인 트럼프 정부의 '무관용 정책'을 한목소리로 비난했습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아동 격리 수용의 불가피성을 적극적으로 주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두 손을 들어야 했습니다.

아동 격리 수용을 못 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매우 중요한 행정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가족이 함께 있게 하는 조치입니다.]

미국 언론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외 격렬한 반발에 밀려 뒤로 물러섰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국경을 더욱 강화하는 강력한 이민법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우리는 국경을 매우 강력히 지키고 있고 무관용 원칙도 계속됩니다. 불법 입국자들에게는 아무런 관용도 없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무관용 정책'에 대해서는 야당인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의원 상당수도 반대했습니다.

결국 '아동 격리 수용'에 반대하는 새 이민법 표결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어쩔 수 없이 한발 물러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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