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선거날, 공공장소서 주류 섭취·구입 금지...관광객 주의보

터키 선거날, 공공장소서 주류 섭취·구입 금지...관광객 주의보

2018.06.21. 오전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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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 뒤 터키에서는 대선과 총선이 동시에 치러지는데요.

선거일에 주류를 사거나 마시다 적발되면 쇠고랑을 찰 수 있어, 우리 관광객들도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터키 전국에서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오는 24일.

이스탄불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이날 공공장소에서 주류 구입과 판매, 섭취가 금지된다며 한인사회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터키 선거기본법에 따른 건데, 위반하면 3개월에서 6개월 징역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터키 선거관리위원회 공지문에 따르면 해당 법이 시행되는 시간은 선거 당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입니다.

선관위는 또 투표 시간대에 모든 카페와 오락 장소의 영업도 금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터키 대선과 총선을 둘러싼 공정성과 안전보장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안보협력기구가 파견한 선거참관단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선거가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분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선 유세가 거친 비방전으로 번지는가 하면, 소수계층을 대변하는 '인민민주당'은 선거 사무소가 수시로 공격당한 사례를 들며 안보 공포를 호소했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또 5개 주에 집회나 의견 공표 자체가 금지됐고 언론 지형은 친정부 성향 미디어에 지배되고 있다며 선거 관리와 보도의 편파성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에 터키 정부는 보고서에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내용이 담겼다며 '민주주의 기준에 부합한 선거'를 연일 내세우면서 공정선거 이행 여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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