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죽은 사람은 엘리베이터 금지"... 17층서 어머니 시신 옮긴 가족들

中, "죽은 사람은 엘리베이터 금지"... 17층서 어머니 시신 옮긴 가족들

2018.06.20.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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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죽은 사람은 엘리베이터 금지"... 17층서 어머니 시신 옮긴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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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성 우시의 한 아파트 내 일부 입주민이 시신을 엘리베이터로 옮기는 것을 반대해 한 가족이 17층부터 어머니의 시신을 옮겼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95살 구 라타이(Gu Latai) 씨가 사망한 것은 지난 6월 9일. 가족들은 장례를 위해 그의 시신을 옮기려 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죽은 사람을 옮기는 것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을 내건 탓에 가족들은 계단을 이용해야 했다.

이 안내문이 구 씨의 죽음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中, "죽은 사람은 엘리베이터 금지"... 17층서 어머니 시신 옮긴 가족들

구 씨의 딸인 수 아포(Xu Apo) 씨는 "건물 안에 화물 운송용 엘리베이터도 있는데 죽은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일부 이웃들의 요구가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나, 어머니의 죽음이 가십이 되지 않길 바라기 때문에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물 측 대변인은 "이는 일부 입주자들 의견으로 죽은 사람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못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해명했다.

해당 사건이 SNS에 확산하며 중국 내에서는 이들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중국인 네티즌은 "사망한 이웃에 대해 배려를 찾아볼 수 없는 무례한 태도다. 누구나 언제나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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