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찾는 아이 울음...'아동격리' 비난 확산

"아빠" 찾는 아이 울음...'아동격리' 비난 확산

2018.06.19. 오후 6:4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밀입국한 아이들을 부모와 떼 놓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책을 두고 비난이 일고 있는데요.

격리된 아이가 아빠를 애타게 찾는 음성 파일이 공개되면서 분노까지 사고 있습니다.

이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엘살바도르 출신 아이 : 아빠]
[美 국경순찰대 직원 :영사관에서 직원과 얘기하게 해줄게 알았지?]
[엘살바도르 출신 아이 : 아빠]
[美 국경순찰대원 직원 : 영사관 직원이 고모에게 전화하도록 도와줄 거야.]
[엘살바도르 출신 아이 : 아빠]

이처럼 아이가 부모를 애타게 찾는 울음소리와 가슴 아픈 사연이 담긴 음성 파일이 공개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미 불법이민자 아동 격리정책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 민주당 의원들과 인권단체, 그리고 교계 인사들은 직접 멕시코 국경지대 이민자 수용센터를 방문해 아이들 수용시설이 열악하고 부모와 만날 기약도 없다며 맹렬히 비난했습니다.

[후안 바르가스 / 민주당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 다수의 어린이들이 우리가 아니라 자기 부모들이 와서 오랜 시간을 함께 하길 기대하죠.]

공화당에서도 조차 아동격리 정책을 놓고 찬반으로 나눠 지고 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의 아내 로라 부시 여사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여사도 비인간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난민 수용시설이 되지 않을 것이며 최악의 범죄자들 일부가 미국에 들어오는 수단으로 아이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7일 미 남서부 국경을 불법으로 넘어오는 모든 사람을 기소하고, 아이들은 법률에 따라 부모와 격리하는 무관용 정책을 공표했으며 이에 따라 아동 2천여 명이 격리 수용돼 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