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위원장, 세 번째 중국 방문

北 김정은 위원장, 세 번째 중국 방문

2018.06.19.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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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3월과 5월에 이어 세 번째 방중인데, 지난 12일 열린 북미 정상회담 내용을 시 주석에게 설명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박희천 특파원!

아침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설이 나돌았는데 중국이 공식 확인했군요?

[기자]
중국 관영 CCTV가 공식 확인했습니다.

CCTV는 중국 현지 시각 10시 뉴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 중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방문 일정은 오늘부터 내일까지 1박 2일간입니다.

북중 정상회담이 열릴 인민대회당 주변 경비는 평소보다 크게 강화된 상태입니다.

인민대회당 동쪽 벽을 높게 쌓아서 안이 잘 안 보이게 했고, 천안문 광장에는 예포도 준비됐는데요,

오후에 환영행사가 열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북한 특별기 한 대가 오늘 오전 평양을 출발해 중국 시각 9시 30분쯤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한다는 말이 나돌았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중국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한 게 처음 아닌가요? 과거에는 북한에 돌아간 뒤 공개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김정은 위원장뿐만 아니라 과거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중국 측은 모든 것을 비공개로 진행했습니다.

외교부 브리핑에서 확인을 요청하는 외신 기자들의 질문에도 항상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중국이 김정일 위원장이나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공개하는 시점은 항상 북한 땅에 발을 디딘 다음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처음으로 북한에 돌아간 시점이 아닌 중국을 방문한 시점에 방중 사실을 공개한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지난 북미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북한이 정상국가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은 오늘로 세 번째인데, 이것도 매우 이례적인 것 아닌가요?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3월 말, 전용 열차를 이용해 베이징을 찾으면서 처음 중국을 방문했고요.

이어 40여 일 만인 지난 5월 7일부터 이틀간 랴오닝 성 다롄을 방문했습니다.

거의 석 달 동안 세 차례나 중국을 찾는 셈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지난 12일 열렸던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첫 방중인데요.

그런 만큼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의 자세한 내용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설명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김 위원장이 오늘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북 제재 완화와 관련해 중국의 지지를 얻으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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