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내무 "집시 인구조사...미자격자 송환"

최근 난민 구조선의 입항을 거부한 이탈리아가 이번에는 집시 퇴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테오 살비니 내무장관 겸 부총리는 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에 사는 집시들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살비니 장관은 "법적인 권리가 없는 외국인 집시들의 경우 다른 나라와 합의를 거쳐 송환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탈리아 내 집시 인구는 13만∼17만 명에 이르며, 절반은 이탈리아 국적을 가진 것으로 추산됩니다.

극우정당 '동맹'의 대표이기도 한 살비니 장관은 집시가 노동보다는 범죄를 좋아한다고 주장하는 등 그간 집시에 대한 반감을 공공연히 드러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집시 인권 단체는 "살비니 장관은 인종에 기초한 인구조사가 법으로 금지된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