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원, 주류업체 돈 받아 '술 좋다' 연구하려다 중단

미국 보건원, 주류업체 돈 받아 '술 좋다' 연구하려다 중단

2018.06.18. 오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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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보건원이 주류업체들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술이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취지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나 신뢰성 문제와 함께 비난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하루 한 잔씩 술을 마시면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를 염두에 두고,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이 연구가 주류업체의 기부금으로 이뤄진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를 중단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국립보건원의 연구에 1억 달러, 천백억 원 정도의 비용이 투입될 예정이었으며, 이 가운데 6천770만 달러, 748억 원을 칼스버그 등 세계 5대 주류업체가 기부금 형식으로 부담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국립보건원은 관련 규정만 지키면 국가 예산 외에도 재계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보건원 직원들이 주류업계와 유착 관계를 유지하며 선을 넘어섰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계획의 문제점을 조사한 현지 위원회는 일부 직원들이 연구와 관련해 주류 업체들에게 기부금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는 연구의 진실성과 신뢰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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