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이틀 연속 폭탄 테러...50여 명 사망

아프간 이틀 연속 폭탄 테러...50여 명 사망

2018.06.18. 오전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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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에서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연속 폭탄 테러가 일어나 50여 명이 숨졌습니다.

정부군과 반정부 무장 조직 탈레반 사이 휴전 기간에 벌어진 것으로, 이슬람 급진 무장 세력 IS는 토요일에 벌어진 테러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곳곳이 불에 타고 깨진 차량 여러 대가 도로에 서 있습니다.

한 남성의 자살 폭탄 테러가 벌어져, 반정부 무장 조직 탈레반 전투원과 지역 원로를 비롯한 민간인 등이 숨졌습니다.

희생자들은 이슬람 성월 라마단이 끝나는 것을 축하하는 '이드 알 피트르' 축제 행사에 참석한 뒤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축제를 맞아 탈레반과 정부군은 사흘간 휴전 중이었습니다.

휴전에 참여하지 않은 이슬람 급진 무장 세력 IS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카마왈 / 낭가르하르 주 보건부 : 파슈툰족 지역에서 일어난 테러로, 부상자 49명과 시신 18구가 병원에 들어왔습니다.]

IS는 하루 전 토요일 역시 잘랄라바드에서 벌어진 자살 폭탄 테러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테러로, 휴전을 축하하던 정부군과 탈레반 대원, 민간인 등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모하마드 아시프 / 목격자 : 테러범은 식당에 있었고 탈레반 차량도 있었어요. 사람들이 사진 찍느라 테러를 막을 겨를이 없었어요.]

2001년 내전 발발 이후 탈레반이 제한적이나마 휴전을 선언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휴전 연장을 발표했지만, 탈레반은 정해진 휴전 기간은 끝났다며 거부했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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