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 샌더스·김여정 불러 번호 교환"...통화 이뤄질까

"북미 정상, 샌더스·김여정 불러 번호 교환"...통화 이뤄질까

2018.06.17.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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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직통 전화번호를 알려줬다고 '깜짝' 공개하며 통화를 예고했죠.

미 정부 관계자는 두 정상의 연락처 교환이 이뤄진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핵 단추를 없애게 됐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도 전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싱가포르에서 전례 없는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된 지난 12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단독 회담 도중 전화번호를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정부 관계자는 두 정상이 통역만 배석한 채 대화를 나누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과 김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잠시 회담장으로 불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들을 통해 직통 전화번호를 주고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진 확대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락처를 주고받으며 서로 자주 통화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배석자들에게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또,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과거 트럼프 대통령과 기싸움을 벌였던 '핵 단추' 관련 발언을 했다고도 전했습니다.

"내 책상 위에 있는 핵 단추를 없애버린 건 트럼프 대통령"이라며, 전 세계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고 트럼프 대통령을 존경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두 정상의 집무실 책상 위에 '핵 단추'가 아닌, 상설 핫라인이 조기에 가동될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아직 북미 간에 공식적인 핫라인이 설치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시각 17일 김 위원장에게 전화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두 정상의 직접 소통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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