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에 대규모 '관세 폭탄' 승인"...中 "합의 무효"경고

"트럼프, 中에 대규모 '관세 폭탄' 승인"...中 "합의 무효"경고

2018.06.16. 오전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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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승인했습니다.

미국이 관세 부과를 강행함에 따라 중국과의 무역전쟁의 불씨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박신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중국과의 무역에서 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이대로 둘 수 없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관세 부과 강행 의사를 밝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통신은 백악관과 상무부, 재무부, 미 무역대표부 고위 관료들이 회의를 개최한 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승인했다고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5%의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대상 품목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당시 미국이 공개한 잠정 부과 대상은 1천300개 품목.

다만 최종적으로는 이보다 줄어든 800개 품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상은 중국이 중점적으로 육성을 꾀하고 있는 하이테크 분야에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단계적으로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몇 주일 내에 발효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설명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 앞선 미·중 무역협상 합의가 무효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관세 부과를 포함해 무역 제재를 하면 양측이 담판을 통해 달성한 모든 경제 무역 성과는 무효가 될 것입니다.]

아직 정확한 관세 부과 시점이 전해지지 않았지만, 세부 목록을 발표하면 '곧' 이행에 들어갈 것이라는 그동안 백악관의 입장으로 미뤄 미·중 무역갈등도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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