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억 쓰고 6000억 원 효과' 북미정상회담의 진정한 승리자

'162억 쓰고 6000억 원 효과' 북미정상회담의 진정한 승리자

2018.06.15. 오후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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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YTN 뉴스 인
■ 진행: 오점곤 앵커
■ 출연: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 강진원 통일외교안보팀 기자


◇앵커> 이번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의 최대 수혜자는 남도 북도 미도 아닌 싱가포르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하는데 돈을 많이 벌었다는 얘기입니까?

◆기자> 남북미 다 같이 중대한 국면 전환의 계기를 만났니까 수혜자는 맞고요. 싱가포르는 별도의 혜택을 얻었어요. 국가홍보 효과입니다. 국가홍보 효과를 아주 제대로 얻었습니다. 리센룽 총리가 스스로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을 보면 이번에 비용을 계산해 봤더니 162억 정도 나온다, 162억 원, 우리 돈으로. 이 정도가 나왔는데 이런 정도는 싱가포르가 충분히 부담할 용의도 있고 부담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아주 강력하게.

그래서 사실은 김정은 위원장도 리센룽 총리를 만났는데 환대에 감사한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 이야기가 비용을 싱가포르 정부 당국에서 대줬기 때문입니다. 숙소, 교통 이런 것들을.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도 리센룽 총리에게 환대, 후의, 우정, 전문성 이런 것에 대해서 사의를 드린다라고 감사를 표명했습니다.

162억 쓰고 두 정상에게 감사 인사 받는 것 괜찮고요. 그걸 가지고 홍보 관련 전문가들이 계산을 해 봤다고 합니다. 이번 싱가포르 행사와 관련해서 싱가포르가 유명해졌는데 그게 국가 홍보 차원에서 얼마나 이익이 됐느냐. 6000억 원 나왔답니다. 162억 썼는데, 국가 홍보를 그 정도로 하려면 6000억 원을 써야 하는 홍보효과가 나왔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유명한 여러 가지 세계 언론들이 싱가포르를 계속 언급하잖아요. 그 언급을 했을 때 그런 언급이 나오게끔 홍보 전문가들이 그 정도의 홍보가 나오려면 얼마나 돈을 써야 되는가 계산을 해 봤더니 6000억 원을 들여야 지금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언론 홍보 그런 상황이 나타난다. 그래서 162억 쓰고 6000억 원의 효과를 얻었다.

◇앵커> 그것 말고도 두 기자분도 가셨지만 기자들 수천 명 먹고 자고 한 것도 다 벌었잖아요.

◆기자> 그 계산을 하는데 다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일부 또는 기자들을 향해서 어떻게 보면 장사를 한 것도 있습니다.

◇앵커> 혹시 어떻게요, 간단하게?

◆기자> 기본적으로 국제미디어센터를 싱가포르가 차렸고요. 거기에서 제반 시설은 다 무료로 공급을 해 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방송사들을 상대로 해서는 나름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돈을 받았습니다. 돈을 제가 소개를 해 드리자면 방송사의 경우는 독립된 방이 필요합니다. 영상 취재팀이나 편집 관련해서. 그런 것들을 하루에 650만 원에 팔았습니다.

대부분 사흘 정도씩 썼기 때문에 방 3평 정도 되는 곳을 사용하는 데 말하자면 한 1800만 원 정도 냈습니다. 그리고 중계 방송을 하기 위해서 싱가포르의 멋있는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하는 그런 세트를 만들어 놓고 그것을 또 팔았습니다. 그건 3m 곱하기 10m. 하루에 1200만 원씩 팔았습니다. 그래서 사흘이면 3600만 원 받았고요. 그걸 10군데 마련해 놓고 실내는 또 별도로 팔고. 그래서 나름대로 162억 쓰기는 했는데 그러나 받아 챙길 건 받아 챙겼습니다.

◇앵커> 움직이면 돈이라는 말이 하나도 틀린 말이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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