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몽골에서 북한과 접촉...정상회담 추진

日, 몽골에서 북한과 접촉...정상회담 추진

2018.06.15. 오전 10: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남북, 북중, 북미 정상회담이 잇따르면서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자 이에 초대받지 못한 일본이 북한과 교섭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8월에 평양을 방문하거나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과 북한의 당국자들이 몽골에서 접촉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몽골에서 열린 국제회의 '울란바토르 대화'에서 양국 당국자들이 만나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북한에 전달했습니다.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 일본은 시미즈 후미오 외무성 아태국 참사관을 보냈고 북한에서는 외무성 산하 군축평화연구소 소장이 참석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베 총리와 만나도 좋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후 일본에서는 북·일 대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대북 압박 조치에만 주력하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에 나서자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외톨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아베 총리는 납치자 가족들과 만나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피랍자 가족들도 북한 최고 지도자에 납치 문제가 전달된 데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요코타 나키에 / 납북 요코타 메구미 어머니 : 북한 최고 지도자에게 납치 문제가 분명히 전달됐다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기쁜 일입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가 8월 평양을 방문하는 안과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과정과 이후 대북 경제 지원에도 일본의 참여가 필요한 만큼 한국과 미국, 중국 측에서도 북일 직접 대화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