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대사 지명자 "훈련중단 지지 · 핵위협은 여전"

주한 美대사 지명자 "훈련중단 지지 · 핵위협은 여전"

2018.06.15. 오전 07: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1년 반째 공석인 주한 미국 대사의 해리 해리스 지명자는 대북 문제에 대해 유연하면서도 단호한 시각을 보였습니다.

대화 국면의 진전을 위해 군사훈련은 중단할 수 있지만, 북한의 핵 위협은 여전하다고 밝혔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 해군 4성 장군인 인도태평양사령관 출신의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 지명자는 한미군사훈련 중단 방침을 지지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을 둘러싼 풍경이 달라졌다며, 자신의 입장도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해리 해리스 / 주한 美 대사 지명자 : 특히 지난해에는 저도 군사훈련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지만, 그때는 지금과 다른 상태였습니다.]

아울러 첫발을 내디딘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숨 쉴 공간'이 있어야 한다며, 운영의 묘를 강조했습니다.

[해리 해리스 / 주한 美 대사 지명자 : 협상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일단 숨 쉴 공간을 만들어주고, 김 위원장이 성실하게 임하는지 아닌지를 평가하는 거죠. 한미훈련 중단은 우리에게 그런 기회를 준다고 봅니다.]

현실에 대한 인식을 전제로, 북미 대화 국면은 희망적,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해리 해리스 / 주한 美 대사 지명자 : 우리가 현실을 잊지 않는 한, (지금의 평화 국면은) 희망적이고, 긍정적일 수 있다고 봅니다. 미국 정부가 철저히 현실 인식을 한 상태에서 앞으로 나아갈 거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핵 위협이 끝났다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달리 북한의 핵 위협은 아직 있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밥 메넨데스 / 美 상원의원 : 북한의 핵무기 위협에 대한 우려를 더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까? [인터뷰] 해리 해리스 / 주한 美 대사 지명자 "아닙니다. 의원님. 우리는 북핵 위협에 대한 걱정을 계속해야 합니다.]

어머니가 일본계인 해리스 지명자는 한국전에 참여했던 부친에 이어 자신도 과거부터 한국과 많은 인연을 가졌으며 한국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