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여성과 결혼하려고 부인 사망신고서 제출한 中남성

다른 여성과 결혼하려고 부인 사망신고서 제출한 中남성

2018.06.14. 오후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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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성과 결혼하려고 부인 사망신고서 제출한 中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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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에서 수년 동안 기러기 엄마 생활을 하던 이주 노동자가 자신이 법적으로 사망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지난 5월 18일, 허난성에서 일하던 리우 구오칭은 수년 만에 고향 쓰촨성 다저우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녀는 2015년에 지병으로 죽은 것으로 사망 신고가 돼 있었으며 여기에 사망 진단서까지 첨부돼 있었다.

사망신고서에는 남편 유 닝궈와 리우 아버지의 도장이 찍혀 있었고 마을 대표의 서명도 첨부돼 있었다. 하지만 리우의 아버지는 사망신고서에 도장을 찍은 적 없다고 밝혔다. 마을 대표 웬 다오준은 "나는 리우를 본 적이 없었기에 남편의 말을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했다.

본인의 부고를 알게 된 리우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유와 리우 부부는 1995년에 결혼했으며, 슬하에 2명의 자식도 있었다. 리우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여성과 결혼을 하고 싶었던 남편이 저지른 일"이라고 털어놨다.

마을 주민들 역시 남편 유가 이웃 마을에서 다른 여자와 재혼해 살고 있다고 증언했다. 지방 경찰국 또한 남편이 새로운 가족관계 서류를 이미 발급받았다고 확인했다.

리우는 "사망신고가 취소되면 법적으로 혼인 관계가 유지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그럴 생각이 없다"며 이혼에 동의하겠다고 밝혔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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