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고층 빌딩 등반한 라쿤...'지역 라디오'도 생중계

미국 초고층 빌딩 등반한 라쿤...'지역 라디오'도 생중계

2018.06.14. 오전 10: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미국 초고층 빌딩 등반한 라쿤...'지역 라디오'도 생중계
AD

대담한 너구리 한 마리가 고층건물 외벽을 타고 올라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2일, 트위터에 건물 외벽을 등반하는 라쿤 사진이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이날 오후 라쿤이 미국 미네소타주에 위치한 UBS 타워를 오르는 모습을 발견했다.

미국 초고층 빌딩 등반한 라쿤...'지역 라디오'도 생중계


라쿤을 발견하고 놀란 시민들은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건물 밖에 있던 사람들도 신기한 광경에 넋을 놓고 라쿤을 관찰했다.

미국 초고층 빌딩 등반한 라쿤...'지역 라디오'도 생중계


UBS 타워 옆 건물인 '미네소타 공공 라디오'와 트위터 이용자들은 "라쿤이 높이 신기록을 경신했다"며 라쿤 높이를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망원경까지 동원해 라쿤의 모습을 두 눈에 담았다. 13층 거주자와 22층 거주자는 건물 내부에서 라쿤의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시민들은 라쿤이 크게 다칠 것을 우려해 빠른 구조를 촉구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감독인 제임스 건은 "라쿤을 구조하는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겠다"며 빠른 구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라쿤 캐릭터 로켓이 주연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미국 초고층 빌딩 등반한 라쿤...'지역 라디오'도 생중계

라쿤이 창문에서 잠시 쉬어가는 동안 경찰은 동물을 구조하려 했지만, 창문이 열리지 않으면서 구조는 수포가 됐다. 라쿤은 창문틀에서 낮잠을 자고 쉬어가며 아주 천천히 옥상을 향해 올라갔다.


미국 초고층 빌딩 등반한 라쿤...'지역 라디오'도 생중계

마침내 새벽 세시 무렵, 라쿤은 긴 여정을 마치고 옥상에 도착했다. 지역 안전팀은 이미 옥상에 라쿤을 생포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공무원들은 라쿤을 안전하게 구조했으며 오랫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가련한 동물을 위해 음식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twitter@timenelson_mp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